저처럼 공중 화장실 잘 못 쓰시는분들
많으시죠?
저는 어렸을때부터 공중화장실엔 못갔어요.
방광이 터질것 같아도 참거나
정말 참다참다 못해 어쩔 수 없을땐
변기에 몸이 안 닿게해서 볼일을 봐요.
그러다보니
밖에서는 큰일은 본적이 없고
상상도 못할 정도에요.
참 신기한게 제가 생각해서 깨끗하다고
기준을 세워둔 범주안에 드는 곳은 또 사용을해요.
집에서도 남편이랑 같은 변기를 안쓴지
엄청 오래되었고
애들 태어나면서 어쩔수 없이 저랑 같은 변기를 쓰는데 하루에 한번씩은
변기청소를 꼭 해요.
다른건 몰라도 변기청소는 엄청 열심히 한답니다.
시댁에 가거나 펜션에 놀러가면
저도 모르게 변기부터 청소하는것 같아요.
언제부터 이렇게 변기에 대한 강박증이 생겼는진 모르겠지만
외출해서도 최대한 물종류 많이 안마시려고하고 볼일보고 싶음
최대한 집으로 들어와 볼일을 보는 편이랍니다.
최근엔 엘베에서 쉬 쌀뻔했어요.
집하고 20분거리에서 놀다가
화장실을 들렀다 왔어야했는데
찜찜해서 그냥 집으로 오는데
차가 막혀서 30분이상 걸리는 바람에
진짜 실수할뻔했어요.
그래도 지금은 많이 좋아진게
이정도에요.
예전에는 밖에서 음료도 잘 안마셨었어요.
괜히 몸에 세균이 붙을것만 같고
힘들어요.
딱 제가 편한 곳은 저희집이랑 친정이었는데 친정도 자주 안가서 그런지
친정화장실도 이젠 찜찜해졌어요.
어제 친정에서 볼일볼때 싹 닦은 뒤에 사용했어요.
친정언니가 결벽증 증상이 있어서 형부가 늘 저한테 피곤하다고 하는데
사실 젤 피곤한거는 당사자들이거든요. 저는 그정도는 아니지만 변기가 자꾸 눈에 거슬려요.
휴게소 화장실 가는게 젤 힘든것 같아요.ㅠㅠ
저랑 비슷하신 분 많으시죠??
좀편하게 살고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아요.
공중화장실은 물론 휴게소 화장실
다 힘들고 심지어 남편하고 같이 쓰는것도 힘들어요.
요즘 애들이 크면서 소변 볼때 주변에 흘리는지 냄새가 나서
애들한테 이럴꺼면 아빠랑 같이 안방화장실 쓰라고 했어요.
가족끼리라도 좀 괜찮아지면 좋겠는데
이게 너무 스트레스네요.ㅠㅠ
좀 털털하고 싶어요.
30대후반까지는 밖에서 볼일 안봤었는데 그래도 점점 조금씩 좋아지고는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