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도 강박증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정리 정돈을 할 때 제가 나름의 규칙이 있어요. 컵을 놓을 때는 손잡이가 오른쪽으로 나란히 맞춰지는 것이 좋고 책을 꽂을 때도 들쭉 날쭉이 아니라 크기와 두께를 맞추어 꽂는 것이 좋습니다.
쓰레기 정리를 할 때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것을 보면 화가 나요.
책상 위에 있어야 할 것이 바닥에 있는 것을 보는 것도 힘이 듭니다.
만일 제가 정리한 것을 다른 사람이 다른 방식을 손 대어 놓은 것을 보는 것도 힘들어요.
내 나름의 룰로 정리해 놓은 것들을 타인이 손을 대는 것이 마치 제가 침입을 당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런 것도 일종의 강박이겠지요.
제 성향은 편안한 것을 추구하는데도 이런 이상한 고집을 부리는 것은 그 부분에 대해 제가 일종의 강박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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