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강박증

소리 강박증이란게 있는줄도 몰랐는데 내가 그런 사람임을 최근에 알게 되었다. 주변에서 떠들고 나도 떠들고 그런 경우가 많은데 전혀 괜찮다가 어떤 특정한 소리에 대해서는 그게 너무 싫어서 자리를 피하거나 신경이 곤두서서 다른 일을 손에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힘든 소리가 대중교통이나 실내에서 들리는 헤드폰 혹은 이어폰을 넘어 들려오는 소리들이다. 이어폰을 끼고 그 정도로 소리를 크게 듣는 그들의 청력에도 걱정이 되긴 하지만 일단 그 과하게 커진 소리가 이어폰을 넘어 내 귀에 들리기 시작하면 정말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도 그런 소리에 신경이 쓰여서 제대로 대화를 이어갈 수가 없을 정도이다. 편하게 생각하고 무시하고 싶은데 잘 안된다. 나이 먹을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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