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보는귀여워
상담교사
작성자님은 요즘 몸의 온도 변화와 함께 감정의 기복까지 느끼시면서 혹시 갱년기가 시작된 건 아닐까 걱정하고 계시네요. 덥다가 금세 추워지고 땀이 났다가 손발이 차지는 증상들이 반복된다고 하셨는데 이런 체온 변화는 실제로 갱년기 시기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체온 조절 기능이 일시적으로 불안정해지면서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갑자기 땀이 나고 그 직후에 오한이 오는 식으로 온도차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작성자님이 말씀하신 기분의 오락가락함 역시 갱년기의 중요한 정서적 변화 중 하나예요. 호르몬 변화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평소보다 예민해지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나거나 우울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감정 변화는 의지로만 다스리기 어렵기 때문에 자신을 탓하거나 억누르기보다는 몸이 보내는 자연스러운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이라도 나아지기 위해서는 몇 가지 생활 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선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나 스트레칭은 체온 조절 기능을 회복시키고 기분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적이에요. 또한 두부 콩 등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이 계속 불편하거나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산부인과에서 호르몬 수치 검사를 받아보시고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치료적 접근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작성자님이 느끼는 이런 변화는 자연스러운 생리적 과정이지만 그 안에서 본인의 삶의 균형을 다시 잡아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지금처럼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세심히 살피려는 태도 자체가 이미 잘하고 계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