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찌니
상담교사
참 마음 아프면서도 따뜻한 고백입니다. 그때의 서운함이 이제는 깊은 이해와 미안함으로 바뀌어, 어머니의 시간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갱년기는 어머니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갑작스럽고 혼란스러운 변화였을 것입니다. 어린 자녀의 눈에는 그 모든 것이 '이유 모를 변덕'으로만 비쳤겠지만, 실은 몸과 마음이 홀로 감당해야 했을 거대한 폭풍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으신 것이죠. 그 미안함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 미안함이 결국 님을 더 성숙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순 없지만, 이제 어머니의 삶을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그 따뜻한 마음이 어머니께 가장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힘들었던 어머니의 고독한 싸움을 이제야 알아주고, 앞으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손 내밀겠다는 님의 다짐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어머니께서도 님의 변화를 보며 가슴 깊이 위안을 얻고 계실 겁니다. 님의 따뜻한 마음이 앞으로의 삶에 더 많은 빛을 가져다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