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글쓴님, ㅠㅠ 갑자기 기분이 다운되고 우울해졌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좋아지는 감정 기복 때문에 많이 힘드시겠어요. 원래 짜증을 잘 안 내는 성격이셨는데 요즘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을 자주 내게 되고, 미안한 마음에 자신까지 싫어진다니... 얼마나 마음이 복잡하고 괴로우실까 싶어요. 😥 네, 이런 극심한 감정 변화는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성호르몬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뇌의 감정 조절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쳐서 기분이 오락가락하고 예민해지기 쉽답니다. 글쓴님이 나빠서가 아니라, 몸의 변화 때문에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으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이 시기에는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지는 게 중요해요. 감정이 욱하고 올라올 때는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심호흡을 해보거나, 잠깐 다른 공간으로 이동해서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주변 사람들에게 "요즘 내가 갱년기 때문에 감정 기복이 심하니 조금만 이해해 달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어요. 가장 중요한 건 혼자 끙끙 앓지 않고, 필요하다면 산부인과 전문의나 정신 건강의학과 선생님과 상담해서 도움을 받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