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는 없지만 달랠수는 있겠지

금쪽이 재수당첨

서방 감리사시험

나 갱년기

 

이런것들이 어우러져 25년도 새해 밝았을때는 우리집은 홧병의 도가니 그 자체였다

 

친구는 sky를 갔네 어쩌네라며 해맑게 말하는 금쪽이도 밉고

공부한다 프로젝트 마감한다 하며 예민한 서방도 밉고

맘대로 안되는 감정과 바닥나는 체력에 힘들어하는 나도 밉고

온통 미운거 뿐이였다

 

그러다 문득 마음도 다잡을겸 산책을 하고

산책하다 우연히 가깝고 저렴히 운동 배울수있는 곳을 알게되어 운동도 하고

같이 운동하다 맘 맞는 사람들과 친구되어 어울려 놀다 그중에서도 취미가 맞는 친구들끼리 그림그리는 동아리도 해보고 ㅎㅎ

 

종종 얼굴이 빨개지고 밤에 잠도 안오고 

머리어깨무릎손발 쑤시고 저리긴 하지만

 

아프다고 힘들다고 집에만 있지 말고

소소히 무언가를 하다보면

 

그래도 조금은 갱년기란것을 퇴치는 못해도

사부작사부작 지날것 같단 생각이 든다

 

곧 수능이니 다시 거대 홧병이 오겠지만서도

 

그땐 그때 또 슬그머니 지나갈수있는 좋은 일이 종종 있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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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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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받아들이면서 관리 잘하시고 계시군요
    이 또한 지나가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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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갱년기 증상 우울하고 힘들수 있는데
    슬기롭게 잘 극복하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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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글을 읽으니 마음의 파도가 얼마나 거세게 오갔는지 그대로 전해져요 🌊
    가족들의 상황, 내 몸과 마음의 변화가 한꺼번에 몰려오면 정말 숨이 막히는 순간들이 있지요.
    
    그런데도 산책을 나서고, 운동을 배우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작은 기쁨을 찾아가신 게 정말 큰 힘이 되었을 것 같아요 👏💖
    갱년기의 고단함은 사라지지 않아도, 새로운 취미와 사람들을 만나며 삶의 무게가 조금 가벼워지는 순간들을 스스로 만들어내신 게 너무 멋집니다.
    
    앞으로도 불쑥 찾아올 열감이나 불면, 그리고 다시 닥칠 수능 스트레스 같은 것들이 있겠지만, 지금처럼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돌파구”를 찾으면서 버텨나가시면 훨씬 단단해지실 거예요 🌿✨
    
    저는 글에서 “사부작사부작”이라는 표현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어요. 힘든 시간을 억지로 밀어내는 게 아니라, 조용히 스스로를 달래면서 지나가는 방법 같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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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피할수 없는 모든일들..내스스로가
    조금이나마 달랠수 있는 시간도
    보내면서 보내주셨네요
    갱년기가 아니여도 스트레스인데..
    내몸까지 힘든상황에서 잘 견뎌왔고
    버텨왔다고 나에게. 잘했다고 해주세요
    그러고보니 다음달이 수능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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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누구나 겪는 갱년기 슬기롭게 받아들이고
    계시네요,
    앞으로도 스트레스 줄이기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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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몸이 적응해야 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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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금쪽이 재수당첨, 서방 감리사시험 그리고 나의 갱년기가 한데 엮여 2025년 새해를 홧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는 말씀에 얼마나 힘드셨을지 짐작이 됩니다. 모든 것이 미워 보이고, 감정은 통제되지 않으며, 체력까지 바닥나는 그 마음, 깊이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 힘든 상황 속에서 산책을 시작하고, 우연히 찾은 운동으로 활력을 되찾고, 나아가 마음 맞는 친구들과 그림 동아리까지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정말 감동적입니다. 밤에 잠이 안 오고 온몸이 쑤시는 갱년기의 불편함은 여전하지만, 집에만 있지 않고 소소히 무언가를 하며 긍정적인 돌파구를 찾으신 모습에서 강인한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갱년기를 완전히 퇴치할 수는 없어도, 그 시간을 사부작사부작 좋은 일들과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깨달음이 참 소중합니다. 곧 큰 산 같은 수능이 다가와 다시 홧병이 올까 염려하시지만, 그때도 지금처럼 슬그머니 지나갈 수 있는 좋은 일이 반드시 찾아올 거예요.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움직이는 용기가 가장 큰 힘이 될 겁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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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남일 같지  않네요
    저도 상황이 비슷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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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글쓴님, ㅠㅠ 금쪽이 재수에 서방님 시험, 그리고 갱년기까지 이 모든 것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25년 새해 초부터 홧병의 도가니 속에 계셨다는 말씀에 제 마음이 너무 아려와요. 온통 미운 것들 뿐이었다고 하시니 얼마나 감당하기 힘드셨을까 싶어요.
    
    이렇게 온 가족이 힘든 시기에 갱년기까지 겹치면서 글쓴님 마음과 몸이 너무나 지쳐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호르몬 변화로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체력도 바닥나면서 집중력도 떨어지고, 그래서 가족들에게 서운함이 더 크게 느껴졌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 모든 게 글쓴님이 나빠서가 아니라, 이런 복합적인 상황들이 가져온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을 것 같답니다.
    
    그런데 그 힘든 와중에도 산책을 하고, 운동을 배우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심지어 그림 동아리까지 시작하셨다니… 글쓴님은 정말 대단하고 멋진 분이세요! 👍 이런 적극적인 노력이 정말 큰 힘이 된 것 같다는 말씀에 저도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비록 얼굴이 빨개지고 밤에 잠이 안 오고 몸이 쑤시더라도, '아프다고 집에만 있지 않고 소소하게 무언가를 하다 보면 갱년기를 퇴치하진 못해도 사부작사부작 지나갈 수 있다'는 깨달음은 많은 분들에게 용기가 될 거예요.
    
    네, 맞아요. 완벽하게 해결될 수는 없을지라도, 글쓴님처럼 스스로를 돌보고 작은 기쁨들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 힘든 시간을 잘 달래고 지나가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곧 수능이라 다시 큰 스트레스가 올까 봐 걱정되시겠지만,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그때도 슬그머니 지나갈 수 있는 좋은 일들이 분명히 생길 거예요. 글쓴님의 긍정적인 마음과 노력이라면 어떤 어려움도 잘 헤쳐나가실 수 있을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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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8
    잘 극복하고 계시는군요
    막연히 두려워 하거나 힘들다 아프다 할게 아니라 방법을 찾고 노력하는 모습이 멋지세요
    잘 극복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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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만보는귀여워
    상담교사
    작성자님은 새해 초 가족과 자신, 모두의 일로 마음이 복잡하고 홧병이 날 정도로 힘든 시간을 겪으셨네요. 금쪽이의 성적, 서방의 시험 준비, 본인의 갱년기까지 겹쳐 모든 게 미운 상황처럼 느껴진 순간들이었군요. 그런 감정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하지만 산책을 하고 운동을 배우며 사람들과 어울리고 취미 활동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마음을 다잡고 계신 모습이 보여요. 얼굴이 빨개지거나 잠이 안 오고 몸이 쑤시는 증상은 여전히 있지만, 활동과 소소한 즐거움 덕분에 갱년기의 힘든 시간을 조금씩 버텨나가고 계신 것 같아요.
    
    작성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갱년기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사부작사부작 일상 속 작은 변화와 즐거움으로 지나가는 시간을 관리할 수 있어요. 곧 다가올 수능 같은 큰 이벤트에도 힘든 순간이 있겠지만, 그 안에서도 작은 위로와 즐거움이 찾아올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점이 정말 긍정적입니다. 이런 긍정적인 마음은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오니 앞으로 좋은 일들이 가득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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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9
    희망적인 글이네요.. 갱년기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극복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을 찾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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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0
    힘든시간을 현명하게 잘 극복하셨군요.
    혼자 해결하는것보다 움직여줘야 해결책도 있더라구요..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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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1
    음 인정을 하는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그 시기이고 그 증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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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2
    몸이 보내는 신호를 그냥 무시하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