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1
받아들이면서 관리 잘하시고 계시군요 이 또한 지나가겠죠ㅎㅎ
금쪽이 재수당첨
서방 감리사시험
나 갱년기
이런것들이 어우러져 25년도 새해 밝았을때는 우리집은 홧병의 도가니 그 자체였다
친구는 sky를 갔네 어쩌네라며 해맑게 말하는 금쪽이도 밉고
공부한다 프로젝트 마감한다 하며 예민한 서방도 밉고
맘대로 안되는 감정과 바닥나는 체력에 힘들어하는 나도 밉고
온통 미운거 뿐이였다
그러다 문득 마음도 다잡을겸 산책을 하고
산책하다 우연히 가깝고 저렴히 운동 배울수있는 곳을 알게되어 운동도 하고
같이 운동하다 맘 맞는 사람들과 친구되어 어울려 놀다 그중에서도 취미가 맞는 친구들끼리 그림그리는 동아리도 해보고 ㅎㅎ
종종 얼굴이 빨개지고 밤에 잠도 안오고
머리어깨무릎손발 쑤시고 저리긴 하지만
아프다고 힘들다고 집에만 있지 말고
소소히 무언가를 하다보면
그래도 조금은 갱년기란것을 퇴치는 못해도
사부작사부작 지날것 같단 생각이 든다
곧 수능이니 다시 거대 홧병이 오겠지만서도
그땐 그때 또 슬그머니 지나갈수있는 좋은 일이 종종 있겠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