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찌니
상담교사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갱년기 증상으로 인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계신다는 것에 깊이 공감하며 마음이 아픕니다. 숨 막히는 답답함, 두통, 나른함, 뼈 통증, 탈모, 불면증까지... 이 모든 증상을 홀로 감당하시는 것이 얼마나 버거울지 짐작이 갑니다. 가족들이 겪고 계신 고통을 온전히 이해해주지 못할 때 느끼는 화, 우울함, 속상함은 당연한 감정입니다. 힘든 몸으로 운동을 시도해도 근육통만 더해지고, 사람까지 싫어지는 것 같은 감정은 현재 겪고 계신 호르몬의 변화와 신체적 고통이 만들어낸 결과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당신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갱년기라는 자연스러운 변화의 과정에서 겪는 진짜 고통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갱년기 증상이 언제 끝날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드리기 어렵다는 것이 가장 답답하실 겁니다. 개인차가 매우 크지만, 보통 폐경 후 몇 년에 걸쳐 점차 완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지금 당장은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처럼 느껴지겠지만, 이 시기는 분명히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