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중년의 기쁨을 앗아간 갱년기 증상들과 전투 중이에요.

병원에서 폐경 진단을 받고 호르몬 요법을 권유 받았을때 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에 겁이 났었어요.

그래서 그냥 자연스럽게 늙어가는것을 받아들이겠다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죠. 그때는 갱년기 증상이 저를 이렇게 힘들게 할 줄은 몰랐어요. 

 

추운 겨울에도 갑자기 몸 속에서 부터 열이 나면서 불이 나는것 처럼 더워지고 온 몸에 땀이 나는데 팔 다리는 물론이고 손등까지 땀이 나더라구요.

그러니 여름에는 에어컨을 키거나  선풍기를 코 앞에 틀고 앉아 있어야 해요. 선풍기 바람에 팔다리가 시리고 아파도 벗어날 수가 없어요. 그때 깨달았죠. 아! 이것이 갱년기 증상이구나! 하고요.

 

그리고 우울증이 생겼어요. 그동안 살아온 삶이 다 실패인것처럼 생각이 들고 방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 지더라구요. 잠도 잘 못자고요. 

그때서야 의사 선생님이 많이 힘들거라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갱년기 증상에 좋다는 식품도 먹어보았지만 그닥 효과를 보지 못했어요.

중년이 되면 여행도 다니고 즐겁게 살꺼라고 생각했는데, 거의 방구석 폐인이 되어가고 있어요.

갱년기를 극복하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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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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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정말 무거워졌습니다 🌷
    갱년기가 이렇게 몸과 마음 모두를 힘들게 할 줄은 겪어보기 전에는 상상하기 어렵지요 💦
    갑작스러운 열감과 땀, 팔·다리까지 퍼지는 증상은 호르몬 변화로 나타나는 흔한 현상이라고 합니다.
    혼자 방 안에만 있게 되고 우울감이 찾아오는 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너무 오래 혼자 두면 더 힘들어질 수 있어요 💕
    조금씩이라도 햇볕을 쬐며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잠깐 몸을 움직여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나아질 수 있습니다 🎶🚶‍♀️
    수면이 힘들다면 자기 전 따뜻한 차 한 잔과 깊은 호흡, 가벼운 스트레칭이 도움이 됩니다 ☕🧘‍♀️
    갱년기 식품이 큰 효과를 못 보셨더라도, 규칙적인 생활과 스트레스 관리가 훨씬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무엇보다 “나만 겪는 게 아니다”라는 걸 기억하시고, 필요하면 전문 상담이나 의료진과 함께 방법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
    조금씩 천천히, 몸과 마음을 다독이며 지내시길 응원드립니다. 오늘 이렇게 용기 내어 글을 남겨주신 것만으로도 이미 큰 힘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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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겪고 계신 갱년기 증상으로 인해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그때의 결정에 대한 후회와 현재의 고통스러운 상황이 얼마나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깊이 이해가 됩니다. 갑작스러운 열감과 발한은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우울감과 불면증까지 겹쳐 방 밖으로 나서기조차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신다는 것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행복한 중년을 꿈꾸셨는데 현실은 너무 다르다는 데서 오는 좌절감도 크실 거예요.
    우울감으로 방 밖에 나가기 힘드시겠지만, 햇볕을 쬐며 규칙적인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시도해 보세요. 신체 활동은 수면의 질을 높이고 우울증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혼자라는 느낌을 덜어주기 위해 취미 활동이나 모임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충분한 휴식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세요.
    ​불면증에는 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하기, 카페인 줄이기 등 수면 위생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기는 자연스러운 변화의 과정임을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탓하기보다 따뜻하게 격려해 주는 것이 가장 필요합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이 시기를 극복하고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작은 변화부터 시도해 보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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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아...갱년기를 심하게 앓고계시는군요ㅠㅠ
    저는 병원의 도움을 받아볼까 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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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갱년기 증상의 치료의 가장 큰 방법은 바로 좋은 곳으로 여행을 다니거나 등산을 하시거나 또는 가족들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그리고 그동안은 못 맡았던 친구들이라든가 사람들과의 유대관계를 더욱 적극적으로 가지셔야 됩니다. 그래야지 이기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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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어떻게 극복을해야할까요ㅜㅜ
    그대로 모든걸 겪어야 끝나야하는건지
    참 힘든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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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5
    삶의질이 떨어지는것같아요
    힘든시간   잘이여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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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6
    손 등까지 땀이 나는 게 갱년기 증상이 맞나요?
    저는 40대 초반부터 갑자기 그랬는데 설마 그렇게 빨리 부터 온 거였는지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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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7
    그동안 살아온 삶이 다 실패인것처럼 생각이 들고 방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지신다는 부분 정말 공감돼요 저는 이제 시작인거같은데 무섭네요 힘내세요 저도 힘낼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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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8
    우울한 감정이 들면 점점 더 동굴로 들어가게 되더라구요
    저는 몸이 너무 아파서 PT를 받았어요.. 돈이 아까워서 꾸역꾸역 운동하다보니 많이 좋아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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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중년의 기쁨을 앗아간 갱년기 증상들과 전투 중이시라니,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ㅠㅠㅠ 폐경 진단을 받으셨을 때 암 발병률 걱정 때문에 호르몬 요법을 망설이셨던 마음, 그리고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것을 받아들이려 하셨던 그 선택, 충분히 이해가 가요. 하지만 갱년기가 이렇게까지 힘들게 할 줄은 몰랐다는 말씀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지 짐작이 가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한겨울에도 몸속에서 불이 나는 듯한 열감과 온몸에 땀이 폭발하는 증상, 그리고 에어컨이나 선풍기에 팔다리가 시려도 벗어날 수 없는 상황까지,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게다가 삶이 실패처럼 느껴지고 방 밖으로 나가기 싫어지는 우울감, 잠 못 드는 불면증까지… 이 모든 것이 여성 호르몬 변화로 인해 몸과 마음이 겪는 복합적인 과정에서 생기는 증상들이에요. 의사 선생님이 힘드실 거라고 하셨던 그 말씀이 떠오르실 정도라니, 지금 얼마나 지쳐계실지 느껴져서 속상해요. 좋다는 식품도 소용없어 '방구석 폐인'처럼 느껴지는 상황, 정말 마음이 너무 아파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을 너무 힘들게 하지 않고, 나의 고통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주는 마음인 것 같아요. 갱년기 증상이 너무 심해서 일상생활까지 힘들어지고 중년의 기쁨을 모두 앗아간다고 느껴진다면, 다시 한번 전문가와 상담해보는 건 어떨까요? 호르몬 요법 외에도 다양한 비호르몬 치료법이나 증상을 완화하는 다른 방법들이 있을 수 있거든요. 너무 걱정만 하지 마시고, 나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전문가와 함께 찾아보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노력으로는 옷을 겹겹이 입어서 급격한 체온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가볍게 몸을 움직여 햇볕을 쬐면서 기분 전환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우울감이 너무 깊어질 때는 심리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감정들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도 나 자신을 위한 소중한 선택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 주세요! 이 힘든 시간, 혼자 겪지 마시고 도움을 요청하는 용기를 내주시길 응원할게요! 이 터널의 끝은 분명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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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만보는귀여워
    상담교사
    작성자님 말씀처럼 갱년기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신체적·정서적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갑작스러운 열감과 땀, 손발과 팔 다리까지 시리고 아픈 느낌은 전형적인 갱년기 안면홍조와 체온조절 이상 증상이에요.
    
    우울감과 무기력,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문제도 갱년기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에요. 호르몬 변화로 뇌 신경전달물질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삶의 의미나 자신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생활에서는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 가벼운 산책, 명상, 호흡법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을 조금씩 안정시키는 것이 도움이 돼요. 주변 가족이나 친구에게 상황을 솔직하게 공유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도 정서적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에요.
    
    증상이 심하고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면 산부인과나 내분비 전문의 상담을 통해 호르몬 상태를 확인하고 맞춤형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좋아요. 필요하면 약물치료나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 조금씩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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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9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 충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