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왜이렇게 아무것도 못하는 어른인 걸까요?

다들 회사 다니고 돈 벌고

친구들 만나고 연애도 하고

심지어는 결혼하고 애도 낳았는데

저는 그대로 멈춰있는 기분이에요

진로도 불안하고

자취하는 것도 무서워서 부모님하고 살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나만 뒤쳐지는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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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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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글을 읽으며 얼마나 답답하고 힘드실지 충분히 공감됩니다. 주변 사람들이 각자의 삶을 바쁘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일 때, 혼자만 멈춰 서 있는 듯한 기분은 정말 외롭고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많은 사람이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달리, 마음속으로는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갑니다.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야 한다는 압박감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을 탓하기보다는, 지금 느끼는 감정들을 솔직하게 마주하고 자신의 속도에 맞춰 한 걸음씩 나아가도 괜찮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때는 너무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불안한 마음을 덜어내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찾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아무것도 못하는 어른이 아니라,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고 있는 용기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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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나만 제자리인 것 같고, 다들 앞서가는 걸 보면 마음이 참 무겁고 초조하지요. 회사 다니고, 연애하고, 결혼까지 해가는 또래들을 보면 ‘왜 난 아무것도 못 하고 있지?’ 하는 자책이 밀려오고요. 진로는 불안하고, 자취도 두려워 부모님 곁에 있는 자신이 괜히 미성숙한 어른처럼 느껴지기도 하실 거예요. 하지만 지금 그 불안은 ‘성장하고 싶다’는 진심의 다른 얼굴이에요.
    
    실은 누구에게나 속도는 다 달라요. 겉으로는 다 괜찮아 보여도, 속으론 방황하고 있는 사람 많아요. 중요한 건 ‘나만 뒤처진다’는 생각보다, ‘이제부터 어떻게 한 걸음 나아갈까’를 스스로에게 다정하게 물어보는 일이에요. 너무 큰 목표부터 세우기보다, 오늘 하루 정리하고 싶은 일 하나, 시도해보고 싶은 것 하나씩 실천해보면 방향이 조금씩 잡혀요.
    
    그 마음, 저도 정말 공감돼요. 제 딸 이야기를 해볼까요? 딸도 한때는 엄마인 저와 함께 살며 알바만 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불안해하고 도전조차 무서워했지요. 하지만 제가 공무직 시험을 권했고, 처음엔 겁내던 아이가 시간을 쪼개고 틈틈이 공부해서 결국 합격했고, 지금은 당당한 직장인으로 잘 살고 있답니다.
    
    당신도 분명히 그렇게 될 수 있어요. 지금은 시작을 준비하는 시기일 뿐이에요. 조급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미 잘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