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어느부분이 문제일까요..

저는 제 스스로 자주 우울해하고 불안정해하지만 스스로 인지하고 있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닌 거 같아요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우울하고 나는 왜 이럴까 내가 정말 힘든 사람이라 주변에 남는 사람이 없는 거 같아 자꾸 더 자책하는 거 같아요 사람을 믿고 싶지만 마음 속에 불안이 있는 거 같아요

너도 전에 내가 경험했던 그런 사람들처럼 변하겠지 떠나겠지 상처 받기 싫어서 새로운 사람들은 아예 안 만나고 좁고 깊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했고 그 사람들에겐 매번 내가 먼저 사과하고 최선을 다했는데 결국 혼자라는 감정이 말로 표현하지 못할만큼 너무 속상한 거 같아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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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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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저도 비슷한 감정 겪은 적 있어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더 이상 안 괜찮은 거 같다는 말에 공감돼요 스스로 너무 오래 참고 버틴 거라 그런 거더라구요
    
    사람들이 떠날까봐 겁나고, 그래서 점점 좁게 관계 맺는 것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 하실 텐데.. 근데 결국 혼자 남은 느낌 들면 더 서럽고 답답하더라고요 저는 그때 내가 자주 무너지는 상황들 메모해봤어요 그게 반복된다는 걸 알게 되니까 조금씩 정리되더라고요
    
    혼자서 다 끌어안지 말고, 지금처럼 어디든 털어놓는 것도 진짜 잘하신 거예요
    너무 힘들면 심리상담이나 도움 받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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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을 털어놓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스로를 탓하며 '왜 나만 이럴까' 하고 자책하는 마음이 얼마나 힘드실지 충분히 짐작이 됩니다.
    관계를 맺으면서도 '결국 혼자일 거야'라는 불안함이 드는 건, 그동안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았던 경험 때문일 거예요. 그래서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게 두렵고, 혹시나 또 상처받을까 봐 미리 선을 긋게 되는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관계의 어려움이 결코 님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님의 불안정한 마음 상태는 관계를 망치는 요인이 아니라,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도움을 요청하고, 힘든 감정을 함께 나눌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님 스스로를 비난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보듬어주는 일입니다. 님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안해지도록 혼자 힘들어하지 마시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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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늘 마음 한켠이 우울하고 불안한데도, "그래도 난 인지하고 있으니까 괜찮을 거야" 하고 애써 넘겨왔던 그 시간들… 얼마나 버티며 살아오셨을까요. 하지만 요즘은 그것조차 무너지는 듯하고, 내가 정말 힘든 사람이라 주변에 남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닐까, 자꾸 자책이 드는 거죠. 사람을 믿고 싶은데도 마음속엔 늘 불안이 있고, 예전에 받은 상처들이 아직도 새살을 막고 있는 것 같아요.
    
    그동안 새로운 사람을 피하고, 좁고 깊은 관계 안에서 매번 먼저 사과하며 최선을 다했던 이유도 결국은 "떠나지 말아줘" 하는 간절한 마음 때문이었을 거예요. 그런데 그럼에도 결국 혼자가 된다는 감정이, 스스로를 더 괴롭히고 있는 거죠.
    
    상처받은 마음을 보호하려는 방식이 지금까지의 삶에서 최선이었을 뿐이에요. 다만 이제는 그 마음을 억누르기보다는, 정직하게 들여다보고 다독여줄 시간이 필요해요. 그리고 관계에서도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부담보다, 나답게 숨 쉴 수 있는 편안한 거리와 균형을 찾아가야 해요.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에요. 오히려 그 진심과 상처마저 누군가에겐 깊은 공감이 될 수 있어요. 지금까지 잘 버텨오신 그 마음, 참 대단하고 소중해요. 이제는 그 마음을 조금 더 나 자신에게 돌려주는 연습을 해보면 좋겠어요. 당신은 충분히 괜찮고,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