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나갈 때마다, 불안감이 업

밖에 나갈 떄마다, 너무 너무 힘들고 불안해요. 이제 자세하게 써보겠습니다. 저는 밖에 나갈 때마다 자꾸 지나가는 사람들이 저를 보고 살짝....음.....뭐라고 해야되지.....너무 저를 보고 평가와 무서운 느낌이 너무 많이 들어요. 어느 곳을 갈 때마다 너무 너무 괴롭고 아무 말도 못 하겠고 너무 불안해요.. 용기내서 써보지만,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평가를 당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저를 씻어 내리내요...

오늘 있었던 일을 얘기 할게요.

저는 엄마랑 오빠랑 같이 집에서 그냥 쉬고 있었어요. 오늘은 학원 첫 날이었기 때문에 괭장히 스트래스가 많았어요. 특히 오빠가 재일 많았을 걸요/// 저도 많았지만^^

그런데, 밤 10시, 오빠가 갑자기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사러 가자고 했어요. 제가 말했다 싶이, 저는 밖에 나갈 때, 너무 너무 불안해서 안 가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 사실을 아무한테도 안 얘기하고 저 혼자만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계속 싫다고 하다가 엄크가...ㄷㄷㄷㄷㄷ

엄마가 계속 가라고 재촉(?) 같은걸 했어요. 저는 오랜만에 반항을 했어요. 그래서 계속 재촉하고 반항하고 하다가 엄마가 화가 나서 저를 옷걸이로...하하.. (그래도 재 내면에선 밖에 안 나간다! 하고 좋아했죠.)

아무튼 빨갛게 올라오고 난 뒤, 스탑! 해서 그만 했지만, 계속 이야기는 이어갔죠.

엄마는 제가 무섭고 낮설고 그렇게 얘기해서 다 핑계로만 들렸나봐요.. 하지만 저는 제 이야기를 엄마에게도 말하는게 너무 무섭고 불안해서 설명도 못하고 끝났어요...

그 말할 타이밍을 못 찾았는데......나의 그 불안감, 악박감, 뭐 이런것들을 누구에게 언제 말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ㅜㅜ

저 좀 Help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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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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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밖에 나갈 때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가 두려워 불안감이 극심하고, 그로 인해 일상생활조차 힘들어하는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져서 마음이 많이 아파요. 특히 가족과의 작은 갈등 속에서도 자신의 불안과 두려움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혼자 감당하려는 모습에서 외로움과 무거운 고통이 묻어나요. 이런 상황에서 ‘내 마음을 언제, 누구에게,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절박한 심정까지 전해져서 더욱 안타까워요.
    
    이 불안감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주로 ‘사회적 불안장애’ 혹은 ‘공황장애’ 초기 증상과도 연결될 수 있어요. 밖에서 누군가가 나를 평가하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는 과도한 두려움은 뇌와 몸이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생긴 심리적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작은 상황도 크게 느껴지고, 불안과 공포가 점점 쌓여 일상생활 자체가 부담스러워질 수 있어요. 그리고 불안감이 커질수록 자기 표현은 더 어려워지고,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도 단절되기 쉬워서 가족의 오해가 생기기도 하지요.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차리는 거예요. 불안을 겪는 많은 분들이 ‘나만 이런 걸까’ 하며 고립감을 느끼지만, 실제로는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고, 전문가의 도움으로 큰 변화를 경험하기도 해요. 우선 작은 용기를 내어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예를 들면 상담사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눠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처음엔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말하기 힘들 수 있지만, 전문가는 그 마음을 아주 섬세하고 따뜻하게 받아줄 준비가 되어 있으니 부담 갖지 않으셔도 돼요.
    
    또한 가족에게도 불안을 솔직히 이야기하는 시간을 조금씩 만들어보는 것이 좋아요. 물론 지금은 그 말할 타이밍이나 방법을 찾기 어렵겠지만, 편지나 메시지처럼 글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도 하나의 좋은 시작이 될 수 있어요. 이렇게 하면 직접 말하기 어려운 감정을 좀 더 편안하게 전달할 수 있고, 가족도 당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가장 큰 변화는 ‘내 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돼요. ‘내가 불안한 건 이상한 게 아니구나’, ‘이 감정도 나의 일부구나’라고 스스로를 다독여 주세요. 그리고 조금씩, 아주 천천히 밖으로 향하는 용기를 쌓아가면서 불안을 마주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봅시다. 당신은 충분히 잘하고 있고, 혼자가 아니에요. 이 길을 함께 걸으며 조금씩 빛을 찾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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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자신이 느끼는 불안감을 상대방은 이해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네요. 가족들에게는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함께 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용기내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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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밖에 나가는 것에 대한 불안감,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가족에게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답답함까지, 이 모든 감정들이 고객님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글쓴님이 겪고 있는 감정들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며, 결코 글쓴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생활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타인의 시선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님의 감정을 혼자서 감당하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가족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것이 어렵다면, 신뢰할 수 있는 친구나 학교 선생님, 혹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고려해 보는 건 어떨까요? 특히 정신건강 전문가는 글쓴님의 감정을 이해하고,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과 조언을 줄 수 있습니다. 온라인 상담이나 청소년 상담 센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글쓴님의 감정은 결코 핑계가 아니며, 용기를 내어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쓴님을 이해하고 지지해 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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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안녕하세요. 먼저 이렇게 용기 내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지금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이 얼마나 힘든지 잘 이해할 수 있어요. 당신이 겪고 있는 감정은 매우 자연스럽고,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기도 해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함께 생각해 볼게요.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당신이 느끼는 불안, 평가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타인에게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매우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이 감정들을 부정하지 말고, "이런 감정을 느끼는구나"라고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작은 단계부터 시작하기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조금씩 자신이 편한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예를 들어, 오늘은 엄마에게 "오늘 좀 불안해서 말하기 힘들었어요"라고 간단하게 말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어요.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찾기
    가족, 친구, 또는 상담사처럼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지금은 엄마와 이야기하는 게 어렵다면, 일기나 편지로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전문가의 도움 받기
    지속적인 불안과 두려움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면, 심리상담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전문가와의 상담은 당신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자기 자신에게 친절하기
    당신은 지금 매우 힘든 상황에 있어요.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말고, 작은 성취도 칭찬하며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세요. "나는 지금 힘든 걸 알고 있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라고 스스로 격려하는 것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