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기분이 오래도록 가라앉아 있고, 아무 이유 없이 무기력하며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다는 말씀이 참 안타까워요. 게다가 ‘그냥 사라지면 편하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마음이 무겁다는 점에서 많이 힘드셨겠구나 싶어요. 혼자서 그 감정을 감추고 견디는 일은 정말 외롭고 무섭기도 하지요. 이런 증상들은 우울증의 초기 신호일 수 있지만, 꼭 그렇게 단정할 필요는 없어요. 다만 지금 느끼시는 무기력과 재미없음, 일상생활의 어려움은 분명히 혼자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신호일 수 있으니,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시는 게 좋다는 점은 분명해요. 무기력하고 즐거움이 사라지는 현상은 여러 가지 원인에서 올 수 있어요. 일시적인 스트레스, 생활 패턴의 변화, 신체 건강 문제, 그리고 마음의 병인 우울증까지도 가능하지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고 있고, 일상 기능이 점점 힘들어진다는 사실이에요. 제가 예전에 무기력해서 티비만 보고 잠만 자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는 왜 그런지 몰랐지만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마음이 나아졌던 경험이 있어요. 제 경험처럼 일상의 작은 변화나 환경의 변화가 마음의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니, 너무 스스로만 탓하지 말았으면 해요. 너무 견디기 힘드시고 혼자서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이 드신다면 상담센터나 정신건강의학과 방문도 좋은 방법중 하나라 생각이 드네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고, 필요한 경우 약물 치료나 상담 치료를 통해 회복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상담센터에서는 부담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본인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기도 하지요. 무서워서 말 못 하신다고 하셨지만, 상담은 비밀이 보장되니 안심하셔도 돼요. 혼자 끙끙 앓지 말고 꼭 도움의 손길을 잡으셨으면 좋겠어요. 또한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들도 있어요.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가능하다면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시작해 보세요. 신체 활동은 기분을 조금씩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줘요. 그리고 주변 가까운 사람에게 작은 말이라도 털어놓는 연습을 해보세요. ‘무거운 감정을 숨겨야 한다’는 생각이 더 마음을 지치게 하거든요. 무엇보다 지금 당신의 감정은 결코 이상하거나 부끄러운 게 아니고, 충분히 이해받고 도움받아야 할 중요한 신호라는 점 기억하세요. 마음이 아프고 힘들 때 혼자 견디려 하지 말고, 조심스레 주변에 도움을 청하시고 전문가의 손을 잡으세요. 그 길이 가장 빠른 회복의 시작이 될 거예요. 당신의 마음이 조금씩 편안해지고 다시 빛나는 날이 올 거라는 걸 꼭 믿어요. 제가 그랬듯이, 지금은 힘들지만 분명히 나아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