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부의 사랑은 어떤걸까요?
저는 2000년 12월에 결혼했습니다.
그러니까 올해로 24년차이네요. 저는 이제 50이 다 되어가는 아이 셋을 키우는 주부이다 보니 사랑이라는 단어가 조금은 낯설게 느껴집니다.
남편을 만난건 1998년 친구 결혼식에서 처음 만났어요. 결혼식 사회를 봐서 제가 기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뒤에 직장으로 소포가 하나 도착했는데 직접 녹음힌 테이프와, 손편지였습니다. 글도 정성스럽게 썼고 글씨체가 너무 예뻐서 대필한 줄 알았어요.
그리고 몇달 후 직장을 그만두고 공부가 하고싶어 대학진학을 광주로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던 남펀이 직장도 그만두고 제가 있는 광주로 왔습니다
남편이 모든 것을 제게 올인했던 2년의 연애 끝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결혼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였습니다. 이유는 몸이 아파 내 자신조차 건사하지 못하는데 무슨 결혼을 해서 다른 사람까지 힘들게 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었습니다.
그러던 중 결혼을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는 대학을 다니면서 몸이 많이 안좋아서 입원도 하게 되고 그때 옆에서 저를 간호하고 엄청 잘해줘서 결혼을 하게 된거 같아요.
이 사람보다 나를 더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후 한동안은 심적으로 힘이 들었습니다.
제가 남편을 사랑하지 않았던 건 아니였지만 남편의 좋아했던 마음이 너무 컸던 탓이였을까요?
남편에게 이야기는 못했지만 정말 내가 이 사람을 사랑했나 의문도 들고 아파서 잘해준 사람과 결혼한게 맞는 결정이였나 라는 생각에 고민을 한동안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연애시절만큼 저만 바라보고 같이 지내는게 아니였습니다.
남편은 친구들도 좋아하고, 취미생활을 활동적으로 하는 편이여서 주말을 함께 보낸 적이 벌로 없었어요. 사진출사, 낚시.
자상하고 가정적인 남펀일줄 알았던 제 생각과는 정 반대의 사람이라는 것을요..
자기자신만 즐기고 다닌다 생각했었습니다.
스트레스 많은 일과, 연로하시고 아픈 시부모님 을 외아들이라서 혼자 돌보면서 받는 여러 스트레스 (나이가 드시면서 사람을 힘들게 하는 상황들이 많이 생기게 되는상황) 저에게 말을 하지 않아 몰랐던 여러 상황들을 참고 있다 주말에 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은 떨리고 두근거리고 열정적인 사랑만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요
그냥 편해서 좋은 사람..
공기처럼 너무 익숙해서 감사한거 모르고 있다는 것을요 ..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라는 말처럼
이 마음도 사랑이라는 것을요^^
흔히 말하는 정이 부부의 사랑이라 생각됩니다.
작성자 - 카르페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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