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20년차 이젠 사랑아닌 존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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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올해 결혼 20주년이 되었습니다.

한순간처럼 빨리 지나가버렸네요

처음 웨딩 사진 찍고 결혼식할땐

설렘뿐이였죠 결혼20년차 이젠 사랑아닌 존중으로♥

그   꿈 같은 시간은  왜 그렇게 짧게 지나가 버린걸까요

설렘은 온대간대 없어지고 

맞벌이 부부로서 가사일 분담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함께 있을때 쏟아지던 꿀은 사라지고 점점  남의 편이 되기 시작했죠

남의 편  으휴

 

그렇게  이게 결혼 생활 맞나? 자문하던때에  아이가 생겼어요

부부 둘 다 건강한데 늦게 아가를 맞이 하였던거죠

돌이켜보니 제 인생에서  그때 그순간이

가장 행복했었던 순간이였네요

입덧 없이 태교에 전념했어요

눈오는 겨울날 

소복히 쌓인 눈들을 보며 기도했어요

이렇게 하얀 백설공주같이 예쁘고 건강한 아가 보내주세요 하고요

그렇게 공주를 낳고

정말 아가때문에 힘든줄 모르고 열심히 사랑으로 딸 키웠네요

딸이 어느정도 크자 다시 워킹맘으로

돌아가서  맞벌이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부부란 이게 맞나 두번째 자문을

하기 시작했네요

업무가 바쁠수록 서로에게 짜증을 낼수 밖에 없었죠결혼20년차 이젠 사랑아닌 존중으로♥

그렇게 투닥 투닥하며

아이는 어느새 사춘기 중2가 되어서

외계어를 남발하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모르는 기피대상이 되었구요

경상도 남편은 늘 그랬듯이

배고파 이말 외에는 말이 없는 침묵을 무장하구요

 

때론 남편에게 묻곤 합니다.

"나를 사랑하긴 해?"

이 질문에 답은 없습니다.

하긴 답을 바랬던 나도 아니였던것 같아요.

이젠 돌아올 답이 없다는걸 

20년 만에 스스로  잘 터득했으니까요

그려려니 하는거죠

결혼20년차 이젠 사랑아닌 존중으로♥

 

이제는 짧은 모닝 인사로

서로 안부 주고 받으며 

사랑보다는 존중이 필요할거 같아서

노력하면서 부부의 길을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 애틋한 사랑은

앨범속의  웨딩사진처럼 

고이 간직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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