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바보같이 연애했어요. 울 신랑 만나기 전까지 1번의 연애가 있었는데 20대 초반 첫 연애였고 마지막이었어요. 약 1년 반 동안 그 때 완전 올인한 것 같아요. 내 나름대로는요. 그래서 모든 걸 준 것 같아요. 나쁜ㅅㅋ,,, 지금 생각해보면 명백한 가스라이팅이었는데 그 땐 그걸 몰랐어요. 옳은 일이라고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면서 돈도 한 천만원 뜯겼네요;;; ㅋㅋㅋㅋㅋ 신랑한테든 누구에게든 그런 얘기는 하지 못했는데 여기 커뮤니티에서 첨으로 털어놓네요. 미쳤었나봐요ㅋㅋㅋ 헤어지고도 오랫동안 아파하다가 2년이 지나서야 알았다니까요,, 내가 정말 멍청하게 행동했다는 걸요.
그 땐 당연한 것으로 알고 한 행동이니 지금 후회는 크게 없지만 아쉬움은 많이 남아요. 그 때의 멍청했던 나에게 돌아간다면 자신에게 좀 더 냉정해지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좀 더 자신있는 스스로를 만들어 가도록 이끌어주고 싶어요.
지금 신랑을 무척 믿고 따르고 사랑하지만, 알 수 없는 언젠가 혹시 모를 어떤 일로 인해서 헤어지게 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젠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서 살아가고 있어요. 너무 냉정한 일이지만 항상 마지막을 생각하며 사는 인간이 되어버렸네요;;; 1번의 연애 부작용인지 교훈인지,, 그래서 신랑을 100프로 완전히 신뢰하는 마음은 아닌 것 같아요. 혹시 생길지도 모를 마지막을 늘 생각하니까. 신랑에게 참 미안한 일이죠.
그리고 나도 푸근하고 안정된 기분이라기 보다는 살짝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돼요. 행복하게 웃다가도 이 행복이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 내 살길은 내가 찾아야지 하며 자신을 붙잡아요.
신랑을 완전히 신뢰하거나 완전한 사랑을 주지 않으니 미안하고 안쓰러워요. 그리고 나를 내가 이렇게 만든 것 같아 내게도 미안합니다.
작성자 김강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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