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군대에 가는데 그 동안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언어 교환 앱에서 미국인 남자친구를 만났다고 글 쓴 사람입니다. 남자친구가 가족력으로 18세가 되자마자 군대를 가야하고, 11월에 가니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 11월에 가서 2027년에 돌아온다고 하더군요. 사실 올해부터는 성인-미성년자라서 아무래도 조금 기분이 이상하기도 하고...(나이 차이가 2살이라서...)다행히(?)2027년에는 제가 성인이 되는 해라서 그때는 괜찮을 것같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1년을 어떻게 남자친구 없이 보낼지 막막합니다. 거의 매일 연락을 2시간, 3시간 씩 주고받아서 이젠 매일 저녁 8시에 "Good morning my looove"하고 문자 보내는게 루틴이자 일상이거든요. 남자친구도 그렇고요. 하루가 엉망진창이었어도 남자친구의 문자 한번에 기분이 순식간에 좋아졌는데, 이젠 그럴 수가 없다고 하니 기분이 이상합니다. 허전함을 달래고 싶어서 시간 날 때마다 노트에 남자친구에게 편지를 한쪽씩 쓰는 습관을 만들었는데 오히려 더 슬픕니다. 남자친구는 '거기서 나중에 같이 한국에서 살지, 미국에서 살지 생각해봐야지'라면서 혼자 행복한 고민에 빠져 살 계획이시랍니다. 못 살겠습니다. 일단 제가 미국 쪽 대학교를 가야 성사가 되든 말든 할 것인데 제가 해낼 수 있을거라고 너무나 굳게 믿고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군대 가 있는 동안 저는 3학년이 될 테니 열심히 공부해야겠죠. IB 학생이니 해외 진출에 유리하니까 괜찮을겁니다, 그렇죠...? 평소 힘들거나 기쁘거나 늘 남자친구와 나누고 서로 응원하고 위로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는데 이젠 그럴 수도 없게 되었네요. 그동안의 허무감과 공허감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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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남자친구분의 군 입대가 정말 코앞으로 다가와서 마음이 많이 혼란스러우시겠어요. 매일 나누던 소중한 일상이 사라진다는 상실감과 허전함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입니다. 항상 의지하던 루틴이 깨진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죠.
    ​특히 성인-미성년자라는 상황과 함께, 남자친구분은 긍정적인 미래 계획을 세우는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당장 떨어져야 하는 현실 때문에 더 슬프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편지를 쓰는 습관이 오히려 슬픔을 자극하는 것도 그만큼 남자친구분과의 관계가 소중했다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분처럼 미래를 계획하는 그 마음을 믿고, 작성자님도 잠시 초점을 '나 자신'에게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남자친구분이 2027년에 돌아올 때까지, 목표하신 미국 대학 진학을 위해 IB 학생으로서 학업에 몰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보세요. 남자친구분의 굳건한 믿음처럼, 작성자님도 충분히 해내실 수 있습니다.
    ​남자친구분에게 편지를 쓰는 것은 좋은 습관이지만, 지금은 잠시 편지 외에 다른 활동, 예를 들어 운동이나 새로운 취미를 통해 그 공허함을 분산시키는 것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11월 이후에는 공부하는 모습을 담은 '인생 기록' 등을 만들어 가끔 소식처럼 공유해 보세요. 남자친구분이 군대에서 버틸 힘이 될 것입니다.
    ​2년이라는 시간은 길지만,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며 기다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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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이라니, 벌써부터 마음이 너무 막막하고 공허하시죠? 매일 나누던 문자와 대화가 끊긴다는 생각에 '못 살겠습니다'라는 절망감까지 드는 건 당연해요.
    
    지금 작성자님의 가장 큰 문제는남자친구의 입대로 인해 일상에 생긴 갑작스러운 공백, 그리고 이로 인한 극심한 허무감, 공허함, 막막함이랍니다. 매일 이어지던 소중한 루틴이 사라지고, 힘들 때나 기쁠 때 나누던 정서적 지지가 중단되는 것에 대한 상실감이 너무나 크실 거예요 ㅠㅠ.
    
    이런 마음이 드는 원인은 남자친구가 작성자님 일상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중한 존재이자 강력한 지지대였기 때문이고, 2027년까지의 긴 시간과 군 생활이라는 불확실한 미래가 불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에요.
    
    작성자님이 이 시간을 슬픔과 공허함으로만 보내지 않고, 오히려자기 성장의 소중한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믿어요.
    1. 감정을 온전히 마주하고 표현하기:편지에 남자친구에게 못다 한 이야기를 쓰는 것은 정말 좋은 방법이에요! 슬프고 허전한 감정을 억지로 참기보다는 솔직하게 표현하고 충분히 느끼는 것이 중요해요. 혹시 너무 슬퍼진다면, 잠시 멈추고 산책을 하거나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기분 전환을 시도해 보세요.
    
    2. '나'에게 집중하는 새로운 루틴 만들기:남자친구와의 루틴이 사라진 빈자리를 그대로 둘 수는 없겠죠? IB 학생이시니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이 시간을 작성자님의 성장을 위한 시간으로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매일 밤 남자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던 시간에 IB 공부에 매진하거나,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는 거예요. 필라테스를 다시 시작하거나, 책을 읽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아요. 이는 남자친구와의 미래를 위한 준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작성자님 자신을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이 될 거예요.
    
    3. 현실적인 소통 계획 세우기:남자친구와 군 복무 중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자주 연락이 가능할지 미리 충분히 이야기하고 현실적인 기대를 가지고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좋아요. 예상되는 연락 빈도와 방식에 맞춰 서로를 배려하고 기다리는 연습을 시작해 보는 거죠. 서로의 사랑을 믿고,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생활하는 것이 결국 이 시간을 이겨낼 힘이 될 거예요.
    
    지금은 많이 힘들고 혼란스럽겠지만, 이 시간을 통해 작성자님이 더욱 단단하고 멋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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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읽으면서 마음이 너무 아렸어요 🥺
    매일 함께하던 사람이 갑자기 곁을 떠난다는 건, 단순히 ‘연락이 끊긴다’ 이상의 공허함을 남기죠.
    당연히 허전하고 슬플 수밖에 없어요.
    
    특히 매일 밤 주고받던 메시지와 루틴이 사라지면,
    하루의 리듬 자체가 무너진 것처럼 느껴질 거예요.
    하지만 그건 **사랑이 진심이었다는 증거**이기도 해요 — 그만큼 서로에게 큰 존재였던 거죠 💛.
    
    지금은 “그 시간”을 잃는 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채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예를 들어,
    
    * 남자친구에게 쓰는 편지를 계속 쓰되, **그날의 하루 기록과 다짐**을 곁들여 써보세요.
    * 그 노트가 단순한 그리움의 기록이 아니라, “우리의 시간 동안 내가 자라나는 이야기”가 되도록요 🌿.
    
    그리고 밤이 가장 허전할 때는 **작은 루틴 하나**를 남겨두세요.
    예를 들어, 매일 밤 8시에 잠깐 하늘을 보고 “오늘도 잘 버텼다” 한마디만 속으로 말하기.
    그건 남자친구에게 보내는 인사이자, 스스로에게 건네는 다정한 위로가 될 거예요 🌙.
    
    공부도 분명 쉽지 않겠지만,
    그 사람과의 미래를 믿는 마음이 있다면 그게 오히려 **당신의 에너지**가 될 거예요.
    IB 과정은 힘들지만, 그만큼 해외 진출에도 확실히 강점이 있어요.
    지금의 목표가 분명히 당신을 앞으로 나아가게 해줄 거예요 ✨.
    
    당분간은 그리움이 밀려올 때마다 울어도 괜찮아요.
    울음도 사랑의 한 표현이니까요.
    그 시간을 억누르지 말고, 차근차근 받아들이세요.
    
    당신이 이 사랑을 진심으로 소중히 여겼던 만큼,
    이 그리움도 언젠가는 아름다운 추억의 일부가 될 거예요 💌.
    그날까지 조금씩, 자신을 다독이며 살아가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