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기인데 이별해야할지 지속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익명도 가능해요. 자세하게 고민을 털어 놓을수록 더 개운해지실 거예요.

 

현재 4년 정도 연애했어요. 남자친구는 한도 끝도 없이 정말 다정한 사람이고요. 결혼한다면 이런 사람이랑 해야지 싶은 정도의 사람이에요.

근데 제가 문제네요, 저는 권태기를 겪은지 6개월정도 되었어요. 또 그 전부터도 이사람이 좋은건 맞는데 결혼까진 아닌것 같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어요. 이게 불안형인 저의 특징인건지 이별해야하는 타이밍을 느낀건지 잘 모르겠네요.

 

몇일전 남자친구의 사소한 행동에 감정이 상해서 어제 전화로 잠시 시간을 갖자고 했어요. 이사람은 또 마냥 미안하다고 얘기해주면 고치겠다고 했는데 전 일단 헤어지고 싶다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고 끊었어요.

 

6개월 동안의 권태기 부터 그전에 계속 했던 생각들을 종합하면 헤어지는게 맞는 것 같은데 막상 헤어진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힘들고 하루종일 눈물만 나요. 저 헤어지는게 맞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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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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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말씀만 들어도 지금 마음이 얼마나 복잡하신지 느껴져요 💭
    사랑은 단순히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만으로는 되지 않죠. 좋은 사람이어도 내 마음이 계속 흔들리고, 미래를 함께 그리는 게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건 자연스러운 신호일 수 있어요.
    
    지금 느끼시는 혼란은 ‘사랑이 식었나?’보다도 ‘이 관계가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가’, 그리고 **‘앞으로 어떤 관계를 원하는가’**를 돌아보라는 마음의 신호일지도 몰라요.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쌓인 정과 추억이 있으니, 단번에 결정을 내리긴 정말 어렵죠. 헤어진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지는 것처럼 아픈 것도 너무 당연해요 💧
    
    지금은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보다,
    
    혼자 있을 때 진짜 편안한 순간이 언제인지,
    
    그 사람이 없는 삶을 상상했을 때 불안보다 ‘안도’가 느껴지는지,
    
    혹은 ‘이 사람과 함께 성장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남아 있는지
    이런 점들을 천천히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때로는 **이별이 잘못된 게 아니라 ‘성장의 한 과정’**일 때도 있고,
    반대로 잠시 떨어져야 서로를 더 명확히 볼 수 있는 시기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처럼 혼자서 마음을 정리하려는 시간, 그 자체가 이미 용기 있는 선택이에요 🌙
    조금만 자신에게 여유를 주세요 — 답은 너무 급하게 찾지 않아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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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정말 복잡하고 힘든 마음이시겠어요.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깊은 정을 나누었고, 남자친구분이 결혼까지 생각할 만큼 좋은 분이라는 걸 알기에 지금 느끼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얼마나 클지 짐작이 갑니다.
    ​현재의 눈물은 남자친구를 잃는 것에 대한 슬픔이라기보다는, 오랜 관계를 끝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익숙함과의 이별, 그리고 혼란스러운 자기감정에서 오는 고통일 수 있어요. '권태기'와 '결혼까지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6개월 넘게 해왔다면, 이는 단순한 불안을 넘어 관계를 지속하는 것에 대한 깊은 고민을 반영합니다.
    ​헤어짐을 고민하고 시간을 갖자고 말했을 때의 그 감정이 어쩌면 가장 솔직한 마음이었을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맞다/틀리다'를 결정하기보다는, 시간을 가지기로 한 그 결정에 집중해보세요. 이 기간 동안 눈물의 이유가 '남자친구가 아닌 다른 사람을 원하는 마음'인지, 아니면 '불안을 극복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마음'인지를 천천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그 답을 찾을 때까지 충분히 자신에게 시간을 주세요. 그 답이 곧 가장 옳은 길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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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글쓴님, 4년간의 관계에서 6개월째 권태기를 느끼며 결혼 확신이 흔들려 잠시 시간을 갖자고 했지만, 이별 생각에 너무 힘들어 눈물만 난다고 하시니 제 마음이 다 아파요. 😢 남자친구는 좋은 분이지만 결혼까지 확신이 안 드는 건 글쓴님의 '불안형' 성향 때문일 수도 있고, 이별해야 한다는 마음의 신호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시간을 갖는 동안, 이 관계에서 글쓴님이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충분히 들여다보세요. 이별이 정말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힘든 건, 그만큼 소중했던 관계의 마무리이기 때문일 거예요. 슬픔은 당연한 감정일 수 있답니다. 성급히 결정하기보다, 스스로의 감정에 솔직하게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라요. 글쓴님 자신을 위해 충분히 고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글쓴님이 편안한 맘으로 결정 하길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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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결혼은 연애와는 전혀 다른 문제죠.. 좋은 사람이지만 평생 같이 사는 문제는 다른문제네요..
    시간을 갖고 그사람에 대해 고민하는것도 필요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