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으로 만난 사람, 너무 착한데…

얼마 전에 소개팅으로 만난 분이 계신데요,

정말 매너도 좋고, 말도 조심스럽게 하시고, 약속도 항상 먼저 확인해주시고…

정말 ‘착한 사람’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분이에요.

 

근데 문제는… 제가 설레질 않아요.

밥 먹으면서도 “이 사람 진짜 괜찮은데 왜 이렇게 심장이 조용하지?” 이런 생각만 들고요.

연락 오면 반가운 게 아니라, ‘답장 어떻게 하지…’부터 떠올라요.

 

그래서 더 미안해요.

이 사람이 더 마음 주기 전에 정리해야 할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 감정이 생길 수도 있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비슷한 상황 겪어보신 분들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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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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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말씀하신 상황, 정말 많은 사람들이 겪는 고민이에요 💛
    상대가 착하고 매너가 좋아도, 마음이 설레지 않는 건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감정은 노력한다고 생기는 게 아니고, 내 마음이 진짜로 반응할 때 나타나거든요.
    
    몇 가지 포인트를 정리하면:
    
    자책하지 않아도 돼요 – 상대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나쁜 사람이 되는 건 아니에요.
    
    시간을 조금 가져보기 – 짧게 몇 번 만난 정도로 감정을 판단하기보다, 스스로 편안하게 느끼는지 관찰해보세요.
    
    솔직함의 가치 – 상대에게 마음이 생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하기 전에 천천히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서로를 위해 좋아요.
    
    자기 마음 존중 – 설렘이 없는데 억지로 맞추려고 하면, 둘 다 불편할 수 있어요.
    
    정리하면, 설렘이 없는 것은 잘못이 아니고, 시간을 두고 관찰하되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솔직하게 정리하는 것이 가장 건강한 선택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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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상대방은 분명 좋은 사람인데, 내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상황은 이성적인 판단과 감성적인 끌림이 충돌하면서 혼란을 겪게 하죠.
    ​자신을 탓할 필요는 없어요. 감정은 노력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과 내가 설렘을 느끼지 못한다는 감정은 별개예요. 억지로 마음을 다잡으려 할수록 더 큰 부담과 미안함만 남을 수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상대방이 더 깊은 마음을 주기 전에 정리하는 것이 서로에게 불필요한 상처를 주지 않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감정이 생길 수도 있다'는 막연한 기대보다는, 지금의 솔직한 감정을 존중하는 게 더 중요하니까요. 나의 마음을 솔직하게 마주보는 것이 상대방과 나, 모두를 위한 선택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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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만난 분은 참 성실하고 매너 좋은 분으로 느껴지지만, 정작 님의 마음이 설레지 않아 혼란스러우신 것 같아요. “왜 이렇게 좋은데도 마음이 조용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감정은 머리로 계산한다고 생기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어색하거나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어요.
    원인을 살펴보면, 상대방의 성품을 충분히 인정하고 존중하면서도, 본인의 감정이 따라오지 않는 상황이에요. 이는 님 안에 ‘상대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다’는 배려심과 동시에 ‘내 마음을 거짓으로 만들 수는 없다’는 솔직함이 함께 있는 거예요. 그래서 미안한 마음과 혼란이 섞여 더 힘들게 느껴지신 거예요.
    
    대처 방법으로는 우선 스스로에게 시간을 조금 허락해주시면 좋아요. 설레임이 꼭 처음부터 강하게 오는 게 아니라, 시간을 두고 차분하게 쌓이는 경우도 많아요. 다만 연락이 부담스럽고 마음이 더 닫히는 느낌이라면, 상대가 더 깊이 마음을 주기 전에 솔직하게 정리하는 것도 서로에게 배려일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는 거예요. 억지로 감정을 만들려 하면 오히려 힘들어지거든요.
    이미 상대를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을 지니셨기에, 어떤 선택을 하셔도 후회 없는 길을 가실 거예요. ‘좋은 사람’과 ‘내 마음이 끌리는 사람’은 다를 수 있고, 그건 결코 잘못이 아니에요. 진심으로 편안하고 따뜻해지는 관계를 만날 수 있도록 스스로의 마음을 믿어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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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저는 이런 경우는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착한 사람도 좋지만 설렘은 관계를 지속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거든요.
    상대방의 마음이 깊어지기 전에 잘 정리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