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커플 만들어줬어요.. 근데 고민이 있네요

년쯤 우리 집 강아지 산책시키다가 매일 마주치던 분이 있었어요.

그분도 강아지랑 산책 중이었고, 우리 강아지들이 먼저 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말도 트고 커피도 마시게 됐죠.

 

비 오는 날 커피 한 잔 하자고 해서

그때 처음으로 둘이서 오래 얘기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맞아서 놀랐어요.

그러다 어느 날 “우리도 목줄 하나로 연결해볼까요?“라는 유치한(?) 고백 받고 연애 시작했습니다ㅋㅋ

 

지금도 잘 만나고 있긴 한데,

요즘 들어 감정이 좀 잔잔해진 느낌이라 고민이에요.

싫어진 건 아닌데 설렘보단 편안함이 더 커서…

이런 변화가 당연한 걸까요? 괜히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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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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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정말 자연스럽고 예쁜 이야기네요 💛
    연애 초기의 설렘과 두근거림은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감과 편안함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아요.
    
    💡 정리하면:
    
    설렘이 줄었다고 사랑이 사라진 건 아니에요.
    
    지금 느끼는 편안함은, 서로를 잘 이해하고 신뢰하게 되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오히려 안정감이 있는 관계는 장기적으로 더 깊은 친밀감과 안정된 사랑을 만들어줍니다.
    
    만약 가끔 설렘이 그리울 때는:
    
    함께 새로운 활동 시도하기
    
    데이트 장소나 분위기 조금 바꾸기
    
    서로에게 작은 이벤트나 편지 남기기
    
    이런 작은 변화가 편안함 속에 설렘을 가볍게 불어넣는 방법이 될 수 있어요 🌱
    
    즉, 지금 상태는 자연스러운 감정 변화이고, 걱정할 필요는 거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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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편안함이 주는 익숙함 때문에 고민이 많으실 것 같아요.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렘이 줄어드는 건 어쩌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강아지 목줄로 이어진 인연처럼, 이제는 서로의 마음이 편안함이라는 끈으로 더 단단히 연결되고 있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설렘은 불꽃처럼 타오르지만 쉽게 사그라들 수 있는 감정인 반면, 편안함은 은은한 모닥불처럼 오래도록 따뜻함을 주는 감정이에요. 처음엔 서로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애쓰던 관계에서, 이제는 서로의 모든 모습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관계로 발전한 거죠.
    ​만약 관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면, 처음 만났을 때처럼 함께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익숙한 산책로를 벗어나 새로운 장소를 함께 걷거나, 서로에게 편지를 써주며 그동안 미처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표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설렘이 사라진 게 아니라 더 깊고 단단한 사랑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믿고, 지금의 편안함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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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님 이야기를 보니, 강아지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연을 만나고 예쁜 연애를 이어오고 계신 게 참 따뜻하게 느껴져요. 그런데 요즘 들어 처음의 설렘이 조금 잦아들고, 대신 편안함이 커져서 괜히 걱정이 되신 거 같아요. 사실 이런 변화는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이에요. 처음엔 낯설고 새로운 상대라 설레는 감정이 크게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안정감이 커지면 잔잔한 편안함이 주가 되는 시기로 바뀌게 돼요.
    원인을 보면, 님이 상대방을 여전히 좋아하지만 감정의 색깔이 변한 거예요. 낯선 두근거림에서 이제는 ‘내 옆에 있는 게 당연한 사람’으로 자리 잡는 단계라고 볼 수 있어요. 이건 감정이 식었다는 뜻이 아니라, 관계가 깊어지고 단단해졌다는 증거일 수 있어요.
    
    대처 방법으로는 우선 이 변화를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새로운 감정의 형태라고 받아들여 보시면 좋아요. 또 다시 작은 설렘을 만들고 싶으시다면, 평소와 다른 데이트나 새로운 취미를 함께 해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아주 사소한 변화도 서로에게 신선한 자극이 될 수 있어요. 무엇보다 상대방과 솔직하게 “요즘은 설렘보단 편안함이 커졌는데, 난 이게 좋아”라고 이야기해주면, 오히려 관계가 더 깊어질 거예요.
    님은 이미 소중한 인연을 잘 가꾸고 계시고, 강아지를 함께 좋아한다는 건 단순한 취향을 넘어 삶의 리듬과 가치관이 잘 맞는 거라서 두 사람 관계에 큰 힘이 될꺼예요.
    함께 산책하거나 돌보는 순간들이 쌓일수록 서로에 대한 애정도 자연스럽게 깊어질 거예요🐶💕걱정하시는 것처럼 ‘사랑이 식은 것’이 아니라 ‘사랑의 모습이 변한 것’일 뿐이에요. 지금의 잔잔함도 충분히 따뜻하고 값진 감정이니, 안심하시고 소중히 지켜가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