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의 전여친 문제

📢익명도 가능해요. 자세하게 고민을 털어 놓을수록 더 개운해지실 거예요.

 

저는 가정이 불우해서 현재 의지할 사람이 남자친구 밖에 없는데요.. 지금 당장 집을 나갈 수 있는 여건도 안되어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남자친구는 저한테 그저 연인 이상으로도 소중한 사람이고 제 진심을 다해서 사랑하고 희생하고 싶은 대상입니다..

 

제가 성격이 예민한 편이라서 남자친구가 조금이라도 서운하게 하면 불같이 화를 냅니다.. 저 스스로도 이렇게 하면 서운해 할거 알고 화내고 나서는 미안하기도 합니다.. 

 

이번엔 남자친구가 교회 다니는 문제로 일이 생겼는데요.. 전여친이랑 같은 교회를 다니고 남자친구도 사정상 교회를 옮길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교회 규모가 엄청 큰건 아니라서 전여친이랑 어쩔 수 없이 매주 만나야 하는 구조인 것이죠. 

 

근데 제가 예전에 교회에 가보겠다고 말했을때 전여친이 같은 교회에 다닌다는 사실을 얘기를 안해서 대판 싸웠거든요. 매주 만나는것도 모르고 있기도 했고 대화를 하는것도 친하게 지내는것도 저는 전혀 납득이 안가는 상황이였습니다. 본인은 마음없이 만나서 그냥 친한 교회 지인정도로 지낸것 같았어요.

 

근데 제 딴에는 전여친이랑 어떻게 친하게 지내고 카톡도 하고 편하게 지내는가? 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남친은 정말 아무 사이 아니라고 해도 저는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카톡 인스타 연락처 다 차단하라고 하고 또 대판 싸웠어요.

 

그 이후에도 또 신경이 너무 쓰이고 미칠것 같아서 대화를 하거나 만나거나 겹치는 활동이 있거나 한 경우에 무조건 보고하고 거리를 두고 지내라고 했어요.. 그리고 보고는 어떤 일이 생긴 즉시 하고 어렵다면 교회가 마친 이후에 하라고 했습니다. 

 

오늘 다투게 된건 그걸 너무 늦게 말해서 입니다 오늘 저녁에서야 까먹어서 미안하다고 얘기를 하면서 연락을 하더라구요.. 근데 이게 이미 두번째 이고 제가 스트레스를 받아오는 기간동안에는 세지 않았지만 정말 제가 신경을 쓰이게 하는 행동들이 많았습니다..
카드게임을 같이 한다는등.. 이것때문에 교회를 일찍가는 등.. 

 

남친은 기독교 모태신앙이라서 정말 신앙심이 깊어요.. 그래서 연애 만큼 교회 다니는게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제가 안소중해서 그러는건 아닌걸 잘 알아서 서운은하지만 이해는 됩니다.

 

남친 입장에서는 이게 너무 족쇄같고 교회 다니기가 많이 불편하다고 해요. 교회는 편하게 다니고 싶다고 하고, 전여친때문에 교회를 다니는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전여친한테 스트레스를 받아야하나 싶은 것 같고. 이부분에 있어서는 절대 양보를 할 수 없다고 하네요..(제가 양보하지 않으면 헤어지는 결론 밖엔 없는 거조..)

 

저도 이해가 안가는건 아닌데 자기가 벌인일인데 자기가 해결할 생각도 안하나? 이런느낌이긴 했거든요.. 또 이번에 이런 남친의 전여친 문제로 다투면서 내가 잘못된건가? 라는 생각이 처음 들었습니다..

 

긴 글이지만 제 상황을 보시고 솔직하게 얘기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잘못된건지 모르겠어서 잘못했다면 따끔한 충고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또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도 조언을 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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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마음 기댈 곳이 남자친구분뿐이어서 불안하고 힘든 마음이 크실 것 같습니다. 불안한 만큼 남자친구에게 더 의지하게 되고, 사소한 일에도 서운함을 느끼며 감정이 격해지는 상황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전 여자친구 문제로 남자친구분께 요구했던 행동들은, 남자친구분 입장에서는 '족쇄'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남자친구분이 싫어서가 아니라, 그만큼 그분을 잃고 싶지 않다는 불안감과 애정의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불안감과 애정이 과도한 방식으로 표출되다 보니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전 여자친구'보다는, 관계에 대한 불안감에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남자친구분께 계속해서 확신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남자친구분은 전 여자친구와 아무 관계가 아니라고 하지만, 그 사실을 믿기 어려워 자꾸만 확인하고 싶어지는 것이죠.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지금 상황은 두 분 모두에게 고통스럽습니다.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양보하지 않는 한 해결되기 어렵습니다. 남자친구분은 신앙생활을 포기할 수 없다고 하고, 질문자님은 불안감을 해결하기 위해 남자친구분의 행동 변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 여자친구에 대한 행동 지침을 정하기 이전에 두 분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대화가 필요합니다. 불안하고 힘든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남자친구분이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함께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전 여자친구분과 겹치지 않는 다른 모임에 참석하거나, 교회에서 만나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등 남자친구분이 할 수 있는 노력의 범위가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스스로의 불안감을 직시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자친구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려 하기보다는, 스스로를 위한 다른 기댈 곳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혼자서 해결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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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지금 글에서 느껴지는 핵심 호소는 남자친구와 전여친 문제로 큰 불안과 스트레스를 겪고 계시다는 점이에요. 현재 집을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남자친구가 가장 큰 의지처이자 소중한 사람이라, 사랑과 희생을 다하고 싶지만, 남자친구가 전여친과 같은 교회에 다니며 정기적으로 만나야 하는 구조가 반복되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어요. 이전에 전여친 사실을 몰랐던 경험이 트라우마처럼 남아, 남자친구의 교회 활동이나 연락에 대해 강한 통제 욕구와 질투심이 나타나는 상황이에요.
    
    문제의 원인은 몇 가지로 볼 수 있어요. 첫째, 가족으로부터 충분한 안정감을 받지 못한 경험 때문에 남자친구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고 불안을 집중하게 돼요. 둘째, 남자친구의 신앙과 전여친과의 관계가 구조적으로 불가피하지만, 이 사실이 심리적 안정감을 위협하며 반복적인 갈등을 만들고 있어요. 셋째, 감정적 반응과 통제 욕구가 상대에게 부담이 되어 관계 긴장을 높이는 상황이에요.
    
    해결 방향으로는 우선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남자친구 행동이 불안을 자극해도 “이건 나를 배신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마음속으로 다독이는 것이 도움이 돼요. 둘째, 소통 방식을 재조정해 최소한의 공유와 정리된 대화 시간을 갖는 것이 서로의 부담을 줄여요. 셋째, 친구, 상담사, 신뢰할 수 있는 어른 등 외부 지지체계를 확보하면 과도한 의존을 완화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취미나 자기 돌봄 루틴으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강화하면, 질투와 통제 없이 남자친구와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어요.
    
    지금 느끼는 서운함과 불안은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그러나 지나친 통제와 감정 폭발은 두 사람 모두를 지치게 할 수 있어요. 사랑하는 마음을 지키면서 자신을 보호하고 관계 균형을 잡는 방법을 조금씩 실천해 나가시길 권해드려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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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지금 느끼는 불안과 질투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
    
    하지만 남친을 통제하려고 보고·행동까지 요구하는 건 부담이 될 수 있어요.
    
    내 감정을 인정하고, “불안하다”라고 솔직하게 말하기
    
    남친의 교회 활동은 존중하면서, 서로 편안한 선을 대화로 정하기
    
    불안이 올라올 땐 호흡·잠깐 자리 피하기 등 스스로 안정시키는 연습
    
    👉 핵심: 감정을 느끼는 건 괜찮지만, 상대에게 책임 전가하지 않는 방식으로 풀어야 갈등이 줄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