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의 만남이 아쉽게 끝나 마음이 많이 힘드셨군요. 겪으신 감정들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소중한 감정을 나누셨고, 설렘과 기대를 많이 하셨던 만큼 실망감과 상실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오랜만에 이성과의 따뜻한 교감을 느끼셨기에 더욱 허무하고 아쉽게 느껴지실 거예요. 스스로의 마음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는 것은 약한 생각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을 이해하고 나아가기 위한 용기 있는 행동이죠. 불안감을 느끼고 답장을 늦게 보냈던 스스로를 자책하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자신을 더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애착 유형 검사나 전문가 상담을 통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 느끼는 우울감과 불안감은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입니다. 지금은 힘들겠지만, 이 경험을 통해 자신을 더 알아가고 앞으로의 만남에서 더 단단해질 수 있을 거예요. 모든 인연에는 이유가 있고, 지나간 인연은 더 좋은 인연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안녕하세요, 급격하게 우울해진 31살 미혼 여자입니다.
얼마전 소개를 통해 3주간 연락을 했던 남성분과 잘 안되어 마음이 좋지 않는 상태입니다
물론 사귄사이는 아니지만, 그동안의 연락, 중간에 홀로 여행을 갔었을 때도 끊임없이 카톡을 통해 저도 모르게 많이 의지하고 오랜만에 이성과 따뜻한 이야기를 주고 받아서 그런지 너무 설레는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3번째 만남 전 설레는 마음으로 약속 장소에 나갔고, 시간을 보냈으나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예상과 다르게 분위기가 좋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다음날에 좋은 사람을 만나라는 마지막의 말을 상대에게 받았고, 인연은 여기에서 끝났어요
사실 평소의 저라면 훌훌 털어버리고 일상생활을 할텐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허무하고 놓쳐서은 안될 사람을 잃은 기분입니다
저도 알아요, 그분과 저는 만나면 분명 성향과 기질이 맞지 않는다는 것. 그런데 왜이렇게 우울하고 좋아하는 일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제 나이 31살에 애인 하나 없고, 소개팅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들어와서 그런지 아쉬움이 너무 커져버린거 같아요
또 그사람과 연락하는 동안 답이 조금이라도 늦으면 불안하고, 답이 오는 걸 알면서도 일부러 늦게 보내는 나 자신도 너무 한심했어요
병원에 가서 애착 유형 검사도 받고 싶고, 우울증 진단을 받고 싶은데.. 너무 약해빠진 생각을 하나 싶네요..
결혼은 할 수 있을지 그렇다고 막상 결혼을 내년에 한다고 상상하면 하고 싶지도 않고 그와중에 소개남과 잘 안되니까 미쳐버리겠네요.. 정말 이런 솔직한 마음을 말할 곳이 여기밖에 없어서 다 써내려갑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