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저보고 힘든 거 티내지 말라네요

밖에서 힘든 일 있으면

집에 와서 가족들한테 하소연하곤 했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뭐 맨날 안좋은 소리만 하는 것도 아니고

가끔 정말 힘들 때

그나마 제 편이라고 생각되는 남편한테 얘기하는 건데

정색하면서 그런 얘기 들을 때마다

같이 기운 빠진다고 그만 좀 하라는데

너무 서운하고 화가 납니다

말을 해도 예쁘게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제가 이렇게 서운한 게 정상적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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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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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힘들땐 가족한테 한소연하지
    누구한테 할 수 있겠어요
    근데 남자들은 공감을 못해서 그런거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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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그 마음, 정말 이해돼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기댈 수 없다는 건 참 외로운 일이니까요. 당신의 글에서는 “내 마음을 받아줄 사람조차 없다”는 깊은 서운함과 외로움이 전해져요. 남편분의 반응은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잘 몰라서 나온 방어적 표현일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의 감정이 무시되어선 안 돼요.
    
    “그냥 들어줬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마음, 너무나 당연하고 소중한 감정이에요. 차분한 때, 그 마음을 그대로 전해보세요. 당신은 결코 예민한 게 아니에요. 감정은 억누르지 않고 나눌수록 더 건강해지는 거니까요. 당신의 슬픔은 충분히 존중받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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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정말 속상하고 화나는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기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 배우자인데, 그런 말을 들으셨으니 많이 서운하실 거예요.
    힘든 감정을 배우자와 나누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오히려 그렇게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기도 하죠. 남편분께서 함께 기운 빠진다고 이야기한 방식은 많이 아쉽습니다. 충분히 더 따뜻하고 지지하는 방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배우자에게 위로와 공감을 받고 싶었던 마음이 컸을 텐데, 그런 기대가 충족되지 못해서 느끼는 감정은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지금 느끼시는 서운함과 화는 당연한 반응이니 스스로를 탓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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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이혼하시기 보단 남편이랑 잘소통해서 그래도 가정을 지키는걸 추천해요 네이버에서 "남녀가 서로를 이해할때" 라고 검색 후 카페회원가입을 하시고 무료상담받아보시면 큰도움이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