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1
전 딱히 확신 같은건 없었어요 젊을때는 사귀던 남친과 다 결혼하고 싶다 생각했는데 나이 들면서는 오히려 결혼 안하고 싶었어요 근데 나이가 있다보니 남친 집에서 결혼 얘기 나오고 상견례 잡고.. 하면서 물흐르듯이 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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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대 후반 여성이구요
현재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랑은 2년 조금 넘게 만났어요
이 남자친구 만나면서
무난하게 좋고 안정적이고...
헤어짐을 생각해본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이제 남자친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나이가 점점 차면서 진지하게 결혼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는데요
결혼을 결심하게 되는 계기 같은 게 있을까요?
사실 저는 꼭 결혼을 해야한다는 입장도 아니고
지금 관계도 좋은 것 같은데...
솔직한 심정으로는 확신이라는 게 잘 안 듭니다
결혼하신 분들은 그런 확신이 다 있으셨나요?
전 딱히 확신 같은건 없었어요 젊을때는 사귀던 남친과 다 결혼하고 싶다 생각했는데 나이 들면서는 오히려 결혼 안하고 싶었어요 근데 나이가 있다보니 남친 집에서 결혼 얘기 나오고 상견례 잡고.. 하면서 물흐르듯이 한거 같아요
당신의 고민이 참 깊고 진지하게 느껴져요. 좋은 관계 안에서 ‘결혼’이라는 주제를 놓고 천천히 마음을 들여다보는 그 모습 자체가 이미 성숙한 사랑의 한 걸음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의 고민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관계는 좋지만, 결혼까지 확신이 드는 건 아닌데 이대로 결혼해도 괜찮을까?” 하는 마음이신 것 같아요. 이런 감정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겪는 자연스러운 고민이에요. 결혼은 연애와는 또 다른 차원의 책임과 변화가 동반되니까요. 확신이 꼭 번개처럼 오는 건 아니더라고요. 어떤 사람은 10년을 만나고도 망설이다가 결혼하고, 또 어떤 사람은 몇 달 만에 “이 사람이구나” 하고 결혼을 결심해요. 제 아이들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아들은 중학교 동창과 오래 연애하다가 아파트 입주 시기를 맞추어 자연스럽게 결혼했어요. 반면 딸아이는 연애가 늘 오래가지 않았고, 마음에 차는 사람이 없다며 그냥 늙어가겠다는 말을 종종 했어요. 그런데 직장 동료와 한 달 만에 사랑에 빠지고 6개월 만에 결혼했답니다. 둘 다 전혀 다른 속도와 방식이었지만 공통점은 하나였어요. 바로 “이 사람이랑은 같이 살아도 괜찮겠다”는 편안함과 끌림이 있었다는 거예요. 결혼을 결심하게 되는 계기는 특별한 사건일 수도 있고, 그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이 사람이면 어떤 상황에서도 함께할 수 있겠다’는 마음의 안정감과 신뢰일 수도 있어요. 꼭 가슴 뛰는 확신이 아니라, **“망설임이 줄어들고 함께하는 게 자연스러워지는 느낌”**이 바로 결심의 출발점이 되기도 하지요. 혹시 지금 확신이 부족한 게 아니라, '완벽한 확신'이 있어야만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계신 건 아닐까요? 조금의 두려움이나 고민은 당연한 감정이에요. 중요한 건, 그 사람과 함께 미래를 이야기할 때 마음이 놓이고, 문제가 생겼을 때 같이 풀어나갈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는가 하는 점이에요. 결혼은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본인의 감정과 상황, 그리고 두 사람의 속도를 믿고 차분히 나아가셔도 괜찮아요. 무난하게 좋고 안정적이라는 건, 결혼생활에 꼭 필요한 아주 단단한 토대이기도 해요. 당장 답을 내리지 않아도 괜찮아요. 조금 더 시간을 들여 대화하고, 서로의 가치관을 맞춰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더 확고해질 거예요. 스스로에게 솔직해지고,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함께 있으면 편안해지면 내 남편감으론 최상이지 않을까 싶네요
아직 젊으시고 어리셔서 그럴겁니다. 40대가 넘어가도 그런 마음이 계속될 수도 있지만 높은 확률로 아니라고들 하더라구요. 현재의 관계에 만족한다면 그런 대화를 자주 나누시길 바랍니다.
2년 넘게 안정적인 관계를 이어오셨고, 헤어짐을 생각해본 적도 없으셨다니 정말 멋진 인연이네요. 결혼이라는 큰 결정을 앞두고 확신이 들지 않아 고민하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결혼한 분들 모두가 100% 확신을 가지고 시작하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확신'보다는 '함께 이 사람과 미래를 그려나가고 싶다'는 마음, 그리고 '이 사람과라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겠다'는 믿음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혼을 결심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몇 가지 공통적인 부분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 상대방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는지, 힘든 순간에도 곁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인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관계인지 등을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삶의 가치관이나 미래에 대한 그림이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도 중요하죠. 지금처럼 편안하고 안정적인 관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남자친구분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 과정에서 막연했던 확신이 점차 또렷해질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