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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9년 차에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 보니 '부부'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질 정도네요
요즘은 남편과 눈도 잘 마주치지 않고, 같이 사는데도 대화가 거의 없습니다
맞벌이라 정신없이 살고 있고,
아이들 학교, 하원, 반찬 챙기고 생활 전반은 제가 거의 다 책임지고 있어요
남편도 나름 고생하고 있다는 건 알지만,
같이 있는 느낌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밥도 각자, 주말에도 따로, 같은 공간에 있는데도 그냥 ‘동거인’ 같은 느낌이에요
한동안 참다 참다 남편한테 솔직하게 얘기한 적도 있어요
“요즘 너무 멀어진 것 같고, 나도 힘들다”고
그런데 돌아오는 반응은 그냥 무덤덤한 표정 하나
어떻게든 대화를 시도해보려 했지만, 오히려 더 벽만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이 있어서 쉽게 결정 내리긴 어렵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과연 아이들에게도 좋은 환경일까 싶기도 해요
남편이 아이들에게 화내는 장면을 보면 저도 마음이 불편해지고요
이혼까지 생각 안 해본 건 아니에요
금전적인 부분은 혼자서도 어느 정도 감당 가능한 상황이고,
제 일도 있어서 완전히 불가능한 건 아닌데…
막상 아이들을 생각하면 쉽게 결론이 안 나네요
이런 상황에서 그냥 참고 지내는 게 나은 걸까요,
아니면 진지하게 다른 방향을 고민해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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