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
잎없이 피어도 왼로워 하지 않고
흔적없이 지는걸 두려워 하지 않고
심장을 갈기갈기 찢어 세상에
뿌리는 억장 무너지는
너의 사랑 이야기
발길 멈추고 듣다가 읽다가
내 심장도 노을로 타 오른다.
김재진 ...오월붓꽃 엠아이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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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간다녀온 수목원에서
담아온 꽃무릇(석산)
속눈썹처럼 긴 꽃술에 슬픈 사랑이
맺혀 있는듯...아련해
시인의 싯귀처럼
제 마음에도 붉은 노을이 일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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