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아기 오리들은 벌써 많이 자라서 청소년에서 성덕이 되어가는데 아침 6시 경에 걸으러 나갔다가 뒤늦게 태어난 아기오리 가족을 만났어요.
지난번 아기오리 가족들 이사할때 난관이던 높은 턱 아래에 어떻게 떨어진건지 갓 태어난 아기오리 네마리를 데리고 엄마오리가 다시 하천으로 올라가려고 두리번대더라구요.
다가가서 시도해보지만 아기오리들에게는 너무 높기만 한 턱..
몇군데 두리번대가가 엄마오리가 혼자 날갯짓해서 올라가 아기오리들 올라오라고 기다리고있는데 아래에서 겁먹은 아기오리들의 삐약삐약거리는 소리가 커지길래 결국 보다못해 개입했네요;; (개입하느라 이후 영상은 없어요;)
다가가서 위로 올려주려고 아기오리 한마리를 붙잡자 헤치는줄 알고 아기오리들도 놀라서 엄마엄마 삐약거리고 엄마오리도 놀라서 날아서 꽥꽥대면서 저 위협하고..
엄마 있는 위에 내려놓으니 그때부터는 꽥꽥거리긴 하는데 공격은 안하더군요. 한마리 더 붙잡아 올려주자 엄마오리가 올라온 두마리와 함께 멀찍이 가더라고요
아직 남은 아기 오리 두마리도 올려주려하는데 엄마오리가 갑자기 반대쪽 청계천으로 날라가는거에요..
위에 있는 아기들도 아래있는 아기들도 엄마 찾고 난리난리...
그런데 다시 돌아온 엄마가 아래 있는 아기들한테로 가더군요.
그러자 위에 올려준 아기오리들 두마리가 그 높이보다 엄마 없는게 더 무서운지 겁도 없이 다시 뛰어내리더라고요 ㅡㅡ;;
결국 원점...
운동화만 다 젖고 괜히 아기들 놀래키기만 하고 원점...
허무해서 손이나 씻으러 인근 수돗가에 다녀온 사이 어디로 간건지 사라져있더라고요..
아마도 하천으로 다시 올라가길 포기하고 청계천으로 내려간 것 같아요.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서도 수영장에 빠진 아기오리들 구해주니까 엄마 따라 자꾸 다시 입수해서 결국 스스로 올라가게 턱을 만들어주던데 저도 직접 잡지 말고 돌을 주워다가 놓아줄걸 그랬어요. 괜히 겁만 주고 사람이 감히 자연에 개입해서 아기들 트라우마만 남긴것 같아요.
엄마오리한테도 너무 미안해요
자기 자식들 어련히 알아서 잘할까 바라지도 않은 도움을 주는건 도움이 아니라 그냥 오지랖이죠.
많은걸 느끼고 하루종일 반성하게 되네요🥲
작성자 때때
신고글 아기오리 가족에게 미안한 짓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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