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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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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왕 감사합니다.

 

 

아까 다우니님께서 댓글로 1등 축하한다고 말씀하시기에 무척 어리둥절했습니다.

1등할게 없거든요 저는.

mbti가 뽑혔나? 하고 공지사항에 들어와보니 

이게 무슨 일인가요. 소통왕 최종 3인에 이름이 올라와 있네요.

아주 얼떨떨합니다. 혹시 오류인가 싶기도 하구요.

 

저는 매일 회사-집-회사-집 챗바퀴 도는 일상이라

다른 분들처럼 멋지고 예쁜 사진과 글을 올릴게 거의 없어서

게시글을 많이 올리지 못했어요.

아마 댓글도 다른 분들보다 많이 달지 못했을겁니다.

그래서 이런 결과가 의아하기도 하고 좀 부끄럽기도 합니다.

 

 

소통왕이 경쟁구도로 바뀐 뒤 딱 한번 3인에 이름을 올려본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그때 딱 한번 해보고 바로 도망갔어요ㅋㅋㅋㅋㅋ

하루종일 아무 것도 못하고 1주일 내내 커뮤에만 매달려 있었지요.

그때 그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기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런 소통 방식은 저와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서

꾸준히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그 후로 중간 뒷줄 어딘가에서 제 페이스대로 달리면서 지금까지 왔네요.

딱 한번이긴 하지만 저도 그런 경험이 있기에

그 순위를 유지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자신의 시간을 얼마나 할애하고 계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늘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캐시 욕심 없다고 하면 거짓말입니다.

소통왕에서 평소에 유지하는 수준보다 등수가 떨어지면 신경쓰이고요,

그럼 다음 회차때 은근히 더 욕심을 부리게 됩니다.

솔직히 저는 이 욕심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었고

지금도 이 욕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종종 댓글로 다 해탈한 사람처럼 말하곤 하지만

저 역시도 커뮤를 하던 1년동안 내려놓고, 내려놓고

매일 치열하게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도 

욕심을 버린다는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더라구요.

다른 분들은 마키 말고도 다른 커뮤 활동도 하시면서도 의연하게 활동하시는데

저는 마키 달랑 하나 하고 있으면서도 욕심과 게으름 사이에서

늘 갈팡질팡하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 있었던 여러가지 사건들도 참 마음을 어지럽혔구요. 

길을 완전히 잃었구나 싶던 차에

이런 뜻하지 않은 결과를 만나게 되어서 무척 어리둥절하면서도 기쁩니다.

 

 

아직 5만캐시를 받은게 아니라서 실감이 안나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사실 캐시보다 이 글에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로 인해 

훨씬 더 많이 기쁩니다.

 

댓글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게시글이나 댓글은 되도록 정성껏 달고 싶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건 아니지만

그냥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고, 그렇게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가끔, 아니 요즘 들어서는 솔직히 자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곤 했습니다.

이렇게 한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내 글을 누가 읽기나 할까? 내 댓글을 잘 읽어주기는 할까? 하구요....

그래서 위축된 적도 많았고, 힘이 빠진 적도 많았어요.

그런데 오늘 댓글을 보면서 저의 생각이 틀렸다는걸 알았습니다.

제가 마음을 다하면

모든 사람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저의 마음을 알아준다는 것을요.

 

그런데 오늘 참 많은 분들이 저의 마음을 알고 계셨다는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기쁩니다.

저에게 이런 기쁜 날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와 계속 소통해주시는 분들, 격려와 좋은 말씀해주시는 분들,

번거로우실텐데 지난 제 글까지 찾아서 읽으신다고 말씀해주셨던 분들,  

항상 마음을 다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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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루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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