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같은글을 보셨다면 그사람 저 맞습니다
지인의 깻잎 하우스를 방문했어요
하우스를 여러동 하고 있어서 어린깻잎과 늙은 깻잎을 동시에 볼수 있었는데요
늙은 깻잎은 향기가 진해요
어린깻잎은 키가 작아서 수확하려면
허리가 아파요
저도 예전에 깻잎농사를 지어봤는데요
씨를 뿌리고는 잘 나기만을 기도하다가 잘 나면 잘 자라기만 또 바라지요
잘 자라면 병들지 않기를 바라고 다 자라면 죽기전에 하나라도 더 수확하려 하죠
점점 욕심만 부리는 농사를 했었던거 같아요
욕심 부리면 잘 안되는게 농사더라고요. 매일 날씨를 살피고 대비해야 하고 작물은 쉬는 날이 없으니 덩달아 쉬지 못하고 죽도록 일만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그래도 오랜 만에 보니 반갑고 예쁜 깻잎들이었어요어요
순서대로 잎들깨의 일생이에요
잎으로만 수확하기에 꽃을 못피우게 해요
아침이면 수분을 뿜어내는데 보석같이 예뻐요 어릴수록 더 힘차게 뿜어내요
해질무렵이면 잎을 아래로 접고 뿌리 활동을 한답니다. 잎을 차렷 자세로 아래로 접어요
에휴휴 이 많은 깻잎을 다 손으로 한장한장 따낸답니다 허리 작살 손꾸락 작살
🌱🩷우리가 만나는 예쁜 모양의 깻잎을 수확하려면 맨 위 잎만 빼고 줄기를 날씬하게 순정리를 해줘야해요 훑기~
너무 힘들때는 저 밭고랑에 막걸리 한잔 먹고 쭉 뻗어 누워있던 생각도 나네요
마디로 치면 스물 여덟마디 정도를 수확하면 버티지 못하고쓰러지기 때문에 수명이 다 했다고 볼수 있어요.
가을이면 꽃이 피지 못하게 전구를 밤새 밝혀서 잎을 계속 수확해요
깨나무에 많은 작은 애벌레를 잡아먹으려 청개구리가 되게 많아요 귀엽고 고마운개구리에요 민달팽이도 엄청 많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