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계의 주인> 줄거리, 내용, 결말 (스포 주의), 개인적인 후기

여러분들은 영화를 자주 보시나요?
저는 영화를 예전에는 자주 보다가, 요즘은 거의 안 보는데

최근 너무 마음에 깊게 꽂힌 영화가 있어서

한번 후기를 적어봐요!

 

바로 <세계의 주인>이라는 영화입니다

 

 

 

영화 <세계의 주인> 줄거리 (내용)

 

영화의 주인공인 주인은 겉으로는 평범한 아이처럼 보이는데요

어느 날, 학교에서 집 근처 성범죄자 거주 반대 서명 운동이 시작되고

모두가 서명하는 분위기 속에서

유일하게 주인만 서명에 반대하게 돼요

 

이후, 서명을 주도한 수호와 주인이 말다툼을 하게 되고

이후, 주인을 추궁하는 익명의 쪽지가 배달되며

내용은 점점 전개됩니다

 

 

 

 

영화 <세계의 주인> 결말 (스포 주의)

 

익명의 쪽지, 친구들과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주인은 자신의 세계를 지켜나갑니다

 

반전은 아니지만, 주인 역시

과거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였는데요

주인은 특정한 서명 문구 때문에 서명에 반대하게 되었어요

 

바로 "피해자의 영혼을 파괴하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이런 문구들인데요

 

피해자를 프레임화시키고,

회복 불가능한 존재로 규정해버리는 문구에

주인은 반대하고 서명하지 않은 것이었어요

 

이후 주인은 세계, 이 세상으로부터 도망가는 것이 아닌

그 안에서 존재하기로 선택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게 꼭 이 제목을 의미하는 것 같았어요

 

트라우마와 과거의 한 사건이

특정 한 사람을 규정할 수 없음을

주인의 태도를 통해 영화는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았어요

 

 

 

개인적인 리뷰

 

우리 사회는 피해자가 피해자답기를 강요하는 부분들이 있는데요

피해자가 당당하게 돌아다니면 이상하게 생각하고,

그들은 괜히 어딘가에 숨어야 하는 존재로 인지하기도 하구요

 

이전에는 결손 아동들이 돈까스를 먹는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요

 

그런 프레임과 압력에 가장 조용한 방법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는 참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고 눈물도 많이 났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꼭 보고싶더라구요

 

우리 사회 속에서 보이지 않게 공고해진 편견들이

피해자를 어떻게 규정짓고 있는지

그들이 그들 자체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얼마나 쉽게 묵살해버릴 수 있는지를

새삼 다시 느끼게 되는 영화였어요

 

아직 한창 상영 중인 것으로 아는데요

상영관이 많지도 않고, 내용도 무겁지만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많은 분들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만, 성폭력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고

사람에 따라 압박감이 느껴지거나

트리거로 작용할 소재들이 있어서

주의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관심이 있으시다면 예고편 한번 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