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주 <성소년> 줄거리, 결말, 개인적인 후기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소위 말하는 덕질의 경험이 있는 분 계세요?

 

저는 살아오면서 매 순간을

무언가를 좋아하며 살았는데요 (ㅎㅎ)

 

그런 분들이 읽으시면

조금 더 흥미있을 수 있는 (?)

그러나 상당히 충격적인 작품

이희주 작가의 <성소년>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이희주 <성소년> 줄거리, 결말, 개인적인 후기

 

 

이희주 <성소년> 줄거리

 

이 작품은 인기 아이돌이었던 요셉이 실종된 지 20년이 지난 시점,

그를 납치했던 네 명의 여성이 과거의 이야기를

늘어놓으면서 시작돼요

 

각기 다른 욕망와 결핍을 가지고 있던 그녀들은

결국 요셉을 납치하고 산장에서 머물면서 감금 생활을 하는데요

사랑을 모방하고 있지만, 사실 집착과 폭력에 불과한 상황이죠..

 

과거의 이야기를 하면서

내용은 점점 더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 .

 

 

 

<성소년> 결말 (스포 주의)

 

도입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요셉은 실종된 상태인데요

결말에서도 요셉이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아요

 

죽은 것인지, 도망쳐서 실종된 것인지...

다만 우리는 그저 요셉을 납치했던 네 명의 여성을 통해서

그 감금 생활이 어땠을지만 들여다볼 뿐이에요

그게 더 이 책을 찝찝하고 경악스럽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전반적인 서술이 가해자의 시선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개인적인 리뷰

 

사랑과 폭력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었는데요

네 여성이 요셉에게 행한 모든 행동들은

결국 "사랑"이라는 이유로 자행되는 것들이었거든요

사랑과 폭력이 구분되지 않고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굴러가고 있다는 것도

이 소설을 읽으며 찝찝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무래도 연예인들의 상품화 문제도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더라구요

특히, 아이돌 같은 경우에는 그게 가장 심각한 문제이기도 해서

그 부분을 꼬집고 있는 작품 같기도 했어요!

 

조금 개인적인 생각이긴 한데,

이 작품에서는 가해자가 여성이고 피해자가 남성인데요

그게 기존의 위계 구조를 좀 뒤바꾼 느낌도 들더라구요

보통 한국 문학 내에서 여성은 피해자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게 좀 신선하게 다가오기도 했어요...

 

아! 그리고 요셉의 발언권이 정말 없는 작품이라서

피해자가 없는 세계에서 가해자들끼리 자기 합리화하는 모습이

더 이 소설을 오래 기억하게 만든 것 같아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제 취향은 아니었는데

한번쯤.. 정신 상태가 괜찮을 때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왜냐면 마음이 많이 불편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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