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채식주의자> 줄거리, 리뷰, 개인적인 해석

이제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읽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제가 예전에 읽었던 책들도 다시 생각을 정리하는 겸

리뷰를 올려보려고 해요 ㅎㅎ

 

오늘은 너무 유명한 작품인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해요!

 

 

한강 <채식주의자> 줄거리, 리뷰, 개인적인 해석

 

한강 <채식주의자> 줄거리

 

채식주의자는 크게 세 챕터로 이야기가 진행돼요

 

- 첫번째 챕터는 영혜의 이야기

- 두번째 챕터는 형부의 이야기

- 세번째 챕터는 인혜의 이야기

 

이 작품은 영혜가 악몽을 꾼 이후,

채식주의자가 되겠다고 선언하며 시작돼요

채식이라는 영혜의 선택으로부터 보여지는

사회구조의 폭력성에 대해 알려주는 작품이에요!

 

보는 내내 저는 꽤나 많이 괴로웠는데요

분량이 길지 않은데도 오래 이 작품을 붙잡고 있었답니다..

 

영혜와 인혜는 자매 관계이고,

영혜와 인혜 모두 결혼을 한

가부장 사회 구조 내 위치한 인물들이에요!

 

 

개인적인 해석 및 생각

 

 

형부와 영혜의 관계

 

형부와 영혜의 관계에 대해, 불륜이라고만 생각하는 게

과연 옳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그들의 행위를 옹호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동등하지 않은 사회 구조 속에서 이루어진 행위를

불륜이라고 이름 붙이게 되면

너무 많은 것들이 덮여버릴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형부가 영혜를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 폭력적이고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대상화처럼 느껴졌어요

제가 하나하나 해체되는 기분이랄까요. . .)

합의라고 말하기엔 어딘가 복잡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영혜에게 이 관계가 스스로의 선택, 순응, 혹은 어떤 욕망...

무언가 하나로 정의하기에는 너무 어렵지만

불륜이라고 이름붙이기엔 훨씬 복잡하다고 생각했어요

 

 

영혜와 인혜의 관계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영혜와 인혜는

동일한 사회 구조 내애서 고통 받는 인물이라고 보았어요

 

그런데, 왜 두 사람이 전혀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을까

인혜는 왜 영혜를 이해할 수 없을까? 에 대해 고민이 들더라구요

(위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부분을 다 배제하고도요)

 

한 사람은 완전한 도피를, 다른 한 사람은 순응을 택했으니까요

그래서 어쩌면, 저는 인혜가 영혜를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이해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란 생각을 했어요

 

인혜와 영혜는 서로의 모습에서 스스로를 발견할 수밖에 없고

탈 인간화, 식물이 되길 바라는 영혜의 모습이

인혜에게 어떻게 다가왔을지를 생각해보면...

인혜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또 아니에요

어쩌면 제 모습은 인혜와 훨씬 더 가까울 테니까요

 

 

영혜의 선택

 

영혜는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는데요

음식도 거부하고, 광합성을 하겠다고

스스로를 식물처럼 생각하게 돼요

 

인간이기를 거부하는 그 과정이

영혜가 할 수 있는 가장 도전적이고 비참한 행위처럼 느껴져서

저는 마음이 영 편치 않더라구요

 

폭력과 강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택한 방법이

인간이길 포기하는 것이라는 게 너무 슬프게 느껴졌어요

특히, 영혜는 직접적으로 <몸>에 대한

억압을 유독 많이 느꼈을 존재라 더 그랬나봐요

 

개인적으로 이 선택을 영혜 스스로가 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사회 구조와 사회가 떠밀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채식주의자 리뷰

 

이 책을 읽으며,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해야하지?

라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현실에서 살고 있는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거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갸아 하는거지,

이런 막막한 고민이 들더라구요

 

정해진 답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책을 읽으며 제가 괴로웠던 만큼

인간이라는 존재가 느끼는 고통에 더 예민해져야겠다는 생각

인간으로서 내가 타인에게 고통을 주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작게 했던 것 같아요

 

무언가를 계속해서 감각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

모든 변화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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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유명한 작품이라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을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한강 작품 중에 이 작품을 제일 좋아한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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