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급 독서에 맛을 들이게 되면서
책을 읽고 난 다음 리뷰 쓰는 게 취미가 된 것 같아요 ㅎㅎ
오늘은, 엄청 핫했던 책이죠
정해연 작가의 <홍학의 자리> 리뷰를 써보려고 해요!
결말 부분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어서
책을 읽으실 분들은 줄거리만 보시는 걸 추천해드려욥
<홍학의 자리> 줄거리
고등학교 국어 교사인 김준후는
자신의 반 학생인 채다현이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돼요
다현은 문제아도 아니고, 무난하고 조용한 학생이었는데요
다현의 실종을 파해치는 과정에서
다현과 준후의 관계, 그리고 죽음에 얽힌 이야기가
점점 공개되는 것이 소설의 주 내용이에요
<홍학의 자리> 결말 (반전/스포일러 주의)
이 부분에는 스포일러가 있으니
참고해서 읽어주세요~!
이 책의 반전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하나는 죽음의 원인 (사인) 이고
다른 하나는 채다현의 성별이에요
채다현의 자살 시도 그리고 아직 살아있는 그를
김준후가 욕조에 담그게 됨으로 익사했다는 점
이게 큰 반전 중의 하나죠! (김준후 이 나쁜놈...)
두번째는 채다현의 성별인데요
소설을 읽다보면 다현의 성별에 대해 명시된 적이 없어요
결말부에 다다라서야 언급이 되는데
우리는 모두 당연히 다현의 성별이 여자라고 생각하며 읽게 돼요
하지만 다현은 남자아이였다는 게 큰 반전 중 하나랍니다
그래서 제목이 홍학의 자리인 거더라구요
홍학이 동성애의 상징이라고 하더라구요
개인적인 리뷰
호와 불호의 문제로 판단을 하자면
저에게 이 소설은 사실 "불호"에 가까웠어요
가장 큰 이유는 이 소설이 달려가는 결말과 반전이
제게 크게 와닿지 않는다는 거였는데요!
반전을 위한 반전처럼 느껴졌달까요?
사실 이 결말과 반전 속에는
굉장히 많은 사회적 문제나 시선들이 얽혀있을 수 있고
어떤 소설이나 창작된 스토리가 다 그렇듯이
가공된 이야기가 현실에 대변하는 대상이 분명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신중한 시선을 가지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불편함.. 아니면 불쾌함이 좀 더 크게 느껴진 것 같아요
(어쩌면 작가가 이걸 의도했을지도 모르지만요)
진짜 집중해야 하는 부분들이 너무 가볍고
또 너무 빠르게 지나가버린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네요 ㅠㅠ
/
그래도 엄청나게 술술 읽히는 책이라
킬링타임 용으로 추천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