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특정 계절이 제목에 들어가는 책은
꼭 그 계절에 맞춰서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김서해 작가의 <여름은 고작 계절>이라는 책도
그래서 이 여름에 꼭 읽고 싶었던 것 같아요
김서해 작가는 이미 이전에 <라비우와 링과> 라는 단편으로
이름은 알고 있었는데, 장편을 읽어보는 건 처음이었어요!
<여름은 고작 계절> 내용 정리 (간단한 줄거리)
2000년 대 초반 미국으로 이민 간 10살 소녀 제니가 주인공이에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던 제니가
자신과 비슷한 한국 이민자 한나를 만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이민자의 정체성과 소속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동시에
우정에 대한 이야기, 결국엔 내면의 성장을 다루고 있기도 해요
청소년기의 미숙함이 이민자라는 상황과 합쳐져
더욱 복잡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여름은 고작 계절> 개인적인 리뷰
왜 이 책은 제목에서 여름이 "고작" 계절이라고 말하고 있을까요?
작가의 의도를 제가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여름이 아무 덥고, 힘들고, 또 반짝거린다고 해도
언젠가 지나갈 수 밖에 없는 한 때이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싶었어요
살면서 겪게되는 모든 격동의 시기, 그리고 성장통들도
겪는 그 순간에는 나를 온통 뒤흔들어놓지만
결국 언젠가는 지나가게 되는 것처럼요
특히, 이 책은 청소년기를 다루고 있다보니
더욱 격동하는 감정이 자주 묘사되고 있어요
그래서 여름이라는 계절을 빌려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니가 한나를 만나면서
정말 다양한 감정을 겪어내게 되는데요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고, 제니가 많이 흔들리는 시기이기도 해요
엄청 더운 여름날처럼요!
그래도 고작이라는 이름으로 지나간 계절이라고 해도
우리는 오래 그 계절을 떠올리곤 하니까요
제니 그리고 한나의 마음 속에도 그들의 관계는
꽤나 오래 남아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같은 계절, 읽으면 딱 좋을 것 같은 책이라
읽자마자 후다닥 후기 남겨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