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 인스타그램 피드에
가장 많이 등장하고 있는 소설이 바로
성해나 작가의 <혼모노> 인데요
너무 궁금해서 교보문고에 간 김에 사와봤어요!
분량은 꽤나 두꺼운데 7개의 단편이 실린 단편집이라
읽는 호흡은 빠르게 가져갈 수 있더라구요
혼모노 내용 (줄거리)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혼모노는
<진짜> 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에요
혼모노라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수록된 단편의 제목이기도 해요)
진짜란 무엇인가,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느꼈어요
제목 | 주제 및 내용 | 키워드 |
혼모노 | 신이 떠난 무당 문수의 불안 | 진짜와 가짜의 경계 |
킬티 클럽 : 호랑이 만지기 | '유죄' 판정을 받은 예술가를 좋아하는 팬의 윤리적 딜레마 | 도덕성과 애정 |
스무드 | 한국계 미국인이 태극기 부대에 들어가며 겪는 이방인 정체성 | 소속감 |
구의 집 : 갈월동 98번지 | 고문 시설임을 알면서도 설계를 외면한 건축가와 그의 제자 | 악의 평범성 |
우호적 감정 | 스타트업 조직 내 세대간 프로젝트 TF 팀에서 벌어지는 협업과 갈등 | 관계의 위선과 진정성 |
잉태기 | 주인공 (어머니) 와 시부와 딸을 사이에 둔 갈등 | 부모의 욕망과 통제 |
메탈 | 어린 시절 헤비메탈에 심취했던 세 친구의 우정을 따라가는 이야기 | 청춘의 정체성 |
각 7개의 단편들이 다양한 주인공과 배경을 설정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치고 있지만,
하나의 궤를 가지고 이야기가 흘러간다고 느꼈거든요!
정체성에 대한 고민, 도덕성과 애정 사이의 줄타기,
소속감과 성장기의 혼란, 타자성, 가족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개인적인 리뷰
저는 생각을 던지게 하는 소설을 참 좋아하는데,
혼모노를 읽으면서 <진짜>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었어요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정의하거나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나를 둘러싼 수많은 것들이 <진짜 나>라고 할 수 있나
에 대한 고민을 한번쯤 해보셨을 것 같은데요
성별이나 직업, 나이, 고향 등..
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그게 곧
나로 직결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았어요
생각보다 많은 것들에 그 요소가 흔들리기도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진짜>라는 개념이 실재하는 것인지
확신하기 어려운 감정과 정체성 사이에서
고민하고 흔들리는 게 과연 맞는 것인지
고민이 꽤나 많이 되었었거든요
그런데 혼모노를 읽으면서
그 흔들림 자체가, 결국 <진짜>일 수 있겠다
어쩌면 <진짜>라는 것은 고정되고 불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모호하고 흔들리고, 나아가고 변하는 과정 자체일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소설은 냉소를 표방하기 보다는
각자가 생각하는 <진짜>로 나아가기 위해
애쓰는 인물들을 보여주는데요
그 과정에서 흔들거리는 모든 과정들이
혼모노, 진짜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참 재미있게 읽어서
추천해보려고 리뷰처럼 한번 써봤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