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은 기사를 하나 읽어서 공유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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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를 잘 보내려면?”
– 정신과 전문의 김현숙 원장이 전하는 마음 가이드
나이 들수록 자주 드는 생각이 있죠
"이젠 뭘 위해 살아야 하지?"
"나는 잘 늙어가고 있는 걸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현숙 원장은 말합니다
"나이 듦은 피할 수 없지만,
어떻게 나이 들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요."
상실은 끝이 아니라 ‘성장’의 시작
50대 이후는 이별의 연속입니다
자식이 떠나고, 부모님과 작별하고,
건강과 일에서도 손을 놓게 되죠
상실은 퇴보가 아니라 새로운 삶의 문턱입니다
감정을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죽음, 사별, 허무감...
이 시기엔 감정의 파도가 자주 밀려옵니다
그럴수록 내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내가 이렇게 아프구나" 하고 스스로 공감해주는 것이 필요해요
자기 자신과 화해하는 것, 그게 노년의 감정 회복력입니다
관계가 곧 행복의 질을 결정합니다
하버드대의 80년 장기 연구에 따르면,
노년의 삶을 결정짓는 건 재산도, 학력도 아닌
50대에 맺은 인간관계의 질이라고 해요
단단한 관계는
치매 예방에도 좋고, 삶의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너무 가까운 관계만 챙기지 말고,
가볍지만 의미 있는 관계도 소중히 이어가 보세요
그게 인생 후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습니다
부부는 ‘최후의 보호자’입니다
은퇴 후, 남편은 집 안으로 들어오고
아내는 오히려 바깥에서 자기 삶을 찾고 싶어지죠
이 시기 부부 갈등이 많아지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오래 살아갈수록
부부는 ‘동지이자 보호자’가 됩니다
사과, 화해, 감사, 연민은
결혼 후반기의 혼수이자 삶을 지탱해주는 감정 자원이에요
자녀는 내 인생의 전부가 아니에요
자식은 결국 떠납니다
그 자리가 너무 크고 허전하게 느껴진다면,
그만큼 ‘나’로 살지 못했다는 뜻일지도 몰라요
이제는 자녀가 아니라
‘나’를 돌보는 시간으로 바꿔보세요
자녀에게 쏟던 정성을
이제 내 삶에, 내 감정에 써주세요
좋은 죽음이란, ‘잘 살아낸 삶’의 결과입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건
무겁고 어두운 주제가 아니라
지금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묻는 과정입니다
"지금까지 꽤 잘 살아왔구나, 이 정도면 괜찮았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좋은 인생이고, 좋은 마무리 아닐까요?
50대 이후의 삶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선택의 연속입니다
지금까지 누군가의 부모, 배우자, 직장인이었다면
이제는 나 자신의 삶을 디자인할 차례입니다
잘 늙기 위해선, 지금을 잘 살아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