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나' ISTP'
많은 사람들이 ISTP에 관해 이야기할 때 “ISTP요? 아~, 무뚝뚝하고 혼자 있는 거 좋아하는 타입?”이라고 말하곤 하지요. 그런데 이 거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죠.
ISTP는 겉으로 보기에는 말이 적고 혼자 있는 걸 즐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실용적이고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유형이에요.
저는 평범한 일반 회사원이며, 가정도 있고 자녀도 있는 보통의 기혼남성 입니다. 이런 보통의 삶을 살다 보면 크고 작은 문제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터지죠. 그런데 그럴 때마다 저같은 ISTP 성격이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스스로도 놀랄때가 있어요.
오늘은 MBTI유형별 장점이 주제로 나왔기에, 바로 저의 MBTI인 ISTP의 장점에 대해, 제 경험을 녹여가며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위기에서 빛나는 세가지 장점!
첫째. 문제 해결 능력:
“어? 이거 고장 났네? 내가 알아볼게.”
제가 일하는 회사는 제조업 기반의 회사입니다. 따라서 기계가 많다보니 시스템 오류나 설비 고장과 같은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이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리업자에게 맡기자”, “AS사람 부르게 업체에 전화해”라고 말하죠. 그런데 저는 이런 상황을 보면 오히려 흥미가 생깁니다. 대게 알고보면 별것 아닌 간단한 에러가 많거든요. 이럴때 직접 에러코드를 분석하고, 과거 유사 사례를 떠올리고, 논리적으로 접근합니다. 어느 날은 앞쪽 라인에 기계가 멈추는 바람에 후 작업 라인 직원이 아무일도 못하고 멈춰 있었는데, 제가 간단한 센서 배선 문제를 확인하고 전자부품 상사에 들러 몇만원짜리 배전반을 사서 직접 납땜해가며 고쳐서 업무를 다시 재개한 적도 있습니다. 모두가 대단한 일 해냈다는 듯이 칭송했는데요, 저는 그저 “어릴때 라디오 조립대회 나간게 이럴 때 쓰이네“라고 멋쩍은 듯 너스레도 떨며 말했지만 속으로는 ‘그냥 구조를 보니까 답은 간단하네’라고 생각 했었어요ㅋㅋ. ISTP다운 생각 아닐까요?ㅎㅎ
둘째.침착함과 냉철함:
“ISTP는 감정만 앞세워 허둥대지 않고, 먼저 해야 할 것부터 순차적으로 한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여러가지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많이 생기지요? 저도 한 번 그런 경험이 있어요. 아이가 어릴 때, 갑자기 열이 40도까지 오르더라고요. 아내는 너무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했고, 급하게 응급실에 가자며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엄마는 처음이라 당황도 됐겠지요. 그 순간 저는 ‘나라도 진정하고 침착해야지 아이가 산다’라는 생각에 평정심을 유지하며 침착하게 체온계, 해열제, 병원 위치 검색 등 ISTP 특유의 ‘현실 중심’ 대응을 했습니다. 당시 병원에서도 “아버님 너무 침착하게 잘 대응하셨네요”라고 칭찬(?)을 들었습니다. 다행이 큰 병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염증수치가 오른것이었어요. 이렇게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게 핵심을 파악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건 정말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자기 주도성과 독립성:
“ISTP는 뭐든지 혼자서도 잘합니다”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저는 어떤 일을 하든 스스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동료들이 “이건 누구한테 물어봐야지” 할 때, 저는 내가 먼저 해보고, 안 될 때 도움을 청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회사에서 새로운 전산 시스템을 도입하는 일이 있었는데, 다들 처음 해보는 시스템이라 우왕좌왕 했었죠. 저는 매뉴얼부터 차근차근 읽고, 매일 이것저것 타부서 파트까지 테스트하면서 시스템을 익혔습니다. 그 결과, 우리 팀이 가장 먼저 시스템에 적응했고, 해메고 있던 타 부서에게 나름의 교육까지 해줬답니다. 바로 이런게 ISTP가 가진 ‘혼자서도 잘 해내는 능력’ 아니겠어요?ㅎㅎ
■ “말은 적어도 실력은 충분하다!”
ISTP는 조용하고 드러나지 않지만, 위기 상황에서 강한 해결사 역할을 합니다. 불필요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며,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ISTP의 가장 큰 장점이죠. 물론 감정 표현이 부족한 까닭에, 타인과의 깊은 교감이 어렵다는 단점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저는 이 점도 나이를 먹으며 많이 유연해졌다고 생각해요.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키우며 살아오면서 말 없이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랑도 있다는 걸 배우게 되더군요.
■16가지 유형 모든분들께 드리는 말
"당신의 장점, 때로는 말하지 않아도 빛날 수 있습니다!"
우리 ISTP 동지 여러분, 혹은 15가지 타 유형이신 분들! 때로는요 말이 많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면 됩니다. 중요한 순간에 필요한 걸 알고, 그것을 묵묵히 해결하는 능력은, 어떤 조직이나 가정에서도 꼭 필요한 존재감을 만들어냅니다.
MBTI는 단순한 성격 유형 분류가 아니라, 나를 이해하고, 나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는 도구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ISTP든, 어떤 유형이든 자신만의 강점은 반드시 있기마련이지요? 그것을 찾아내고,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가 MBTI타령을 하는진짜 의미가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이렇게 끝내고 싶네요
“말보다는 행동, 감정보다는 실천. ISTP는, 조용한 해결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