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MBTI가 ISTP인 사람이올시다~. 이번 제9회 MBTI 연구소 이벤트 주제인 ‘유형별 싫어하는 사람 앞에서 반응’에 대해 제 경험을 나눠보려 해요.
솔직히 말하면, ISTP는 감정을 드러내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내면은 복잡한데 그걸 굳이 밖으로 꺼내진 않죠. 그래서 누가 저한테 “너 누구 싫어해?”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아니,난 특별히 싫어하는 사람 없는데?”라고 둘러댑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마음에 안 드는 사람도 많고, 그런 사람 앞에서는 행동이나 표정, 감정에 미묘한 변화가 생겨요.
1. 대놓고 피하진 않지만 ‘딱 필요한 만큼만’ 대화하기 :
ISTP는 군더더기를 싫어하잖아요. 싫어하는 사람이랑 있으면 그 ‘군더더기’가 더 크게 느껴져요. 예를 들어 회사에서 자꾸 남 뒷담화 하는 동료가 있는데, 전 그 사람과는 최소한의 말만 섞어요. 업무 전달할 때만 “이거 A까지 마감입니다” 하고 끝. 더 이상 말을 늘이지 않아요. 일에 몰두하는척 쌩까버립니다.
2. 표정은 무표정 or 진지한 척 :
누군가가 나를 기분 나쁘게 했을 때, ISTP는 감정을 숨깁니다. 속으로는 '와 진짜 별로다' 싶지만 겉으론 변함없어요. 예전에 친구 모임에서 자기자랑만 하던 사람이 있었어요. 전 그냥 조용히 앉아 있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리액션 해주는데, 전 전혀 안 하죠. 그러면 은근히 그 사람이 불편해 하더라고요.
3. 일부러 거리 두기 – 자연스레 멀어짐 :
ISTP는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싫어해서, 굳이 싸우거나 대립하지 않아요. 대신 그냥 멀어지죠. 제가 진짜 싫어했던 동기는, 자기 실수를 제 탓으로 돌린 적이 있어요. 그 이후로 저는 그 사람을 그냥 '투명인간' 취급했습니다. 뭐라 말하진 않았어요. 그냥 톡도 먼저 안 하고, 모임 있어도 안 가고, 물어보면 “바빠서”라고만 해요.
4. 감정 대신 ‘행동’으로 거리를 둠 :
ISTP는 말보다 행동에 집중하는 유형이에요. 싫은 사람을 피할 땐 티는 안 내지만, 행동으로 나타나요. 말수가 줄고, 그 사람 앞에선 대화 흐름에도 잘 안 끼어요. 예전에 동아리 활동할 때, 말 많고 무례한 선배가 있었는데 전 그 사람이 있는 날엔 일부러 일찍 나가곤 했어요. 이런 식으로 말 없이 '선을 긋는' 게 ISTP다운 방식인 거죠.
5. 내 감정을 내가 컨트롤하려고 함 :
ISTP는 감정에 휘둘리는 걸 싫어해요. 그래서 싫은 사람 때문에 내 하루가 망치는 걸 원하지 않죠. 기분 나쁜 일이 있어도 그 순간 ‘이건 별거 아니야’라고 스스로 차단하려고 해요. 예전에 너무 민감하게 구는 동료가 있었는데, 전 그냥 “이건 저 사람이 예민한 거지”라고 정리하고 넘겼어요. 어쩌면 ‘무심함’이 저희 유형의 방어기제 같아요.
6. 어느 순간 완전히 ‘관심 끊기’
ISTP는 참고 참다가 어느 순간 ‘이젠 됐다’ 싶으면 완전히 관심을 끊어요. 전 딱 그 선이 있어요. 넘어가면 그 사람은 제 인생에서 그냥 사라진 존재가 됩니다. 물론 겉으로는 여전히 인사도 하고, 업무도 합니다. 하지만 제 안에서는 ‘그 사람은 더 이상 나와 상관없는 사람’으로 정리되죠.
이상의 내용들을 정리하자면, ISTP는 싫어하는 사람 앞에서 굳이 싸우지도 않고, 티도 많이 안 내지만, 속으로는 선을 확실히 긋고, 그 사람과의 거리를 조용히 넓혀가는 스타일이에요. 드러내지 않아도, 행동 하나하나에서 그 감정이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라고 할까요?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 ISTP가 계시다면, “맞아 나도 그래!”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또는 주변에 ISTP가 있다면, 무표정하고 말이 없을 경우 뭔가 ‘신호’를 보내는 중일 수도 있어요. 그 시그널을 알아채준다면 까다로운 ISTP와도 트러블 없이 행복하게 지낼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