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ISTP다. 말수가 적고, 혼자만의 시간이 꼭 필요하며, 감정보다 논리를 우선시하는 편이다. 그래서일까, 감정 표현이 풍부하고 사람과의 유대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유형들과는 때때로 엇갈린다. 특히 F(감정형) 성향이 강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나는 종종 당황하거나 벽을 느낀다. 예를 들면, ESFJ나 ENFJ 유형과의 관계가 쉽지만은 않았다. 그들은 상대방의 감정에 민감하고, 관계에서의 조화와 배려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 반면 나는 문제를 해결하려 들고, 감정보다 사실에 집중한다. 그 차이에서 오는 갈등은 작지만 빈번했다.
나는 때로 상대의 감정을 놓치고, 그들은 내가 너무 무심하다고 느낀다. 내겐 거리감 없는 관심이 때론 부담스럽고, 그들에게는 내 무뚝뚝함이 상처가 된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궁합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분명 더 많은 인내와 소통이 요구된다. 나는 이제 그런 차이를 인정하고, 각자의 방식대로 다가가는 법을 조금씩 배워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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