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으로 고백하는 isfp

연애를 한지 너무 오래되서 그때의 팩트와 감정의 기억만이 남아있다. 사실 기억의 오류로 남아있는 부분도 많은것 같고...지금의 나와 그때의 나는 넘 다른것같다. 

p와j 에서 왔다갔다 하는 중간에 걸친 성격은 예전에 검사한것과 또다르게 나오기에...

계획성 없고 나름의 유연성이 나이가 듬에 생긴것이리라 여기며 isfp 성격으로 나를 전제하고 이야기를 풀어가려한다.

문학을 좋아하는 고집센 그러면서도 맘은 여리고 소심한 isfp인 기질의 나는 쉽사리 고백도 못하지만 그렇다고 싫은 사람에게 억지로 맞춰주는 그런 성격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몇몇 사람을 만나보고 심지어 결혼전 까지도 갔던 남자친구도 있었다. 자연스레 만나서 사귄 친구가 결혼까지 생각해서 양가 어른한테 인사까지 갈 정도였건만...

결혼이 다가올수록 확신이 안서는 느낌...

그친구가 공사에 취업하기위해 힘든 공부할때 곁에서 함께 해주기도 했건만...

istj 기질인 그친구가 한번씩 숨막히게 느껴진게다. 

연애를 하면서 함께했던 시간이 마냥 즐겁다기 보단 그냥 자연스레 만나고 자연스레 시간이 흘렀기에...

결혼약속으로 간게다.

먼저 고백을 할 상황도 없었고. 고백을 할 사랑이라는 확신도 없이 고백을 받았고...

혼기가 차면 그렇게 자연스레 맺어지는줄 알았다.

지금도 그당시의 생각이 난다. 

이게 사랑이 맞는걸까? 후에 호감이 가는 누군가가 나타나진 않을까...

그친구가 연수받으러 지방으로 일주일쯤 떨어져있을때 보고프다는 감정보다는 해방되고 싶단 맘이 더 들었기에 결국 헤어지게 되었다.

유순한 성격과 타인에게 상처를 못 주는 isfp인 성격이기에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기가 넘 힘들었고 무엇보다 넘 착한 친구였기에 상처를 주기가 싫었다. 

isfp 는 감정에 솔직하다고 여긴다. 비록 맘이 여리지만 본인을 속일정도의 여림은 아니라고...

표현해야 하고 나를 보여줘야 할 때는 뒤로 숨지않고

용기를 낸다고..비록 상처를 주었지만

내가 범죄를 저지른건 아니기에...되려 서로에게 더 맞는 짝을 찾을수 있었으리라 합리화 해본다.

그날 장미꽃 들고 일주일만에 날 찾아왔는데...그런 친구를 차고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지금의 남편이 더 잘났는가? 네버..노노다...

소개팅으로 만난 남편은 만나는 순간 호감이 생겼고..이야기해주는 역사와 현실정치는 문순이인 나에겐 색다름이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다름이 있었다.

예전 친구를 사귈때이다. 약속시간에 내가 마니 늦으면 그친구는 엄청 걱정을하며 동동거리고 있었고...

그로인해 나는 되려 숨막힘을 느꼈다.

반면 지금의 남편과 신촌에서 만나기로  했는데...지금 기억으론 엄청 늦었다. 

어차피 늦은걸 뭐그리 서둘러 뛰어오냐고 ..자긴 오락실에서 구경하고 있었다고

그때의 나는 여유를 느낄수 있었고 맘이 편함을 느끼며 더 가까운 관계로 진척이 되었다.

물론 내가 고백하기도 전에 남편의 고백이 있었지만.

고백전 연애하는 동안 호감도가 컸기에 내숭이나 겉치레의 수줍음 이라는건 일도 없었다. 

아마도 isfp는 맘이 정해진 사람한테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며 나아가는것 같다.

하루도 빠짐없이 만났고 만나도 더 만나고 싶었기에 결혼을 서두르게 되었다.

조용하면서 한 고집 하고 싫은건 억지로 못하는 성격의 나는 가진거 없는 남편을 만나서 현실적인 계산보단 감정의 솔직함을 선택했다.

F가 강한 나는 t가 강한 남편과 옥신각신 하지만 둘다 p를 지녔기에 정돈 안된 집안을 보면서도 잔소리 안하며 서로 적응하고 잘살고있다

나의 고백 방법은 나의 감정을 흔드는 사람을 만났을 경우는 눈빛이던 말이던 모든 방법으로 표현하고 스킨쉽도 많은편이다.

소개팅 첫날 카페에서 차마시고 신촌으로 넘어가서 호프하고...그리고 늦은저녁 둘이서 영화를 보러갔다.

뭘 보러갔냐면  그때 한창 유행이었던 이 영화다.

이렇듯 누군가에게 빠지면 감정 표현이 솔직하고 숨김이 없다.

그탓에 치밀한 계획하에 언능 결혼해서 분가하고 싶어했던 남편은 나를 잘 꼬셨고 f가 강한 나는 세상물정도 모른체 좋다고 까불며 결혼했고...

경제적으론 힘들기도 했지만  맘만은 부자로 두리뭉실 잘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