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fp는 생각이 많아서 욱하는 때가 그닥 없는 것 같아요

욱한다는 건 확 몰아쳐오는 화를 참을새도 없이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인데, 저 같은 I들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화를 잘 내지도 않을뿐더러 화가 날 때도 문제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해결점을 찾으려고 머리를 굴리기 때문에 화가 날 때 오히려 냉정하게 생각한다고 해야 할까요?

저는 I, 남편은 E인데 극명하게 차이가 나요. 남편 본인도 알고 있습니다. 욱하면 애미애비도 안보이는 성격이라며 스스로 조심하는데 그래도 제가 옆에서 워워 달래주어야 그나마 화를 다스리더라구요. 저랑 싸움이 나면 화 풀 시간을 며칠 주어 흥분을 가라앉히게 한 뒤 술상을 차려놓고 앉아봐라 얘기 좀 하자 하고 불러 앉힙니다. 초딩 아들 키우는 기분입니다. 만약 둘 다 I였다면 서로의 입장에 관한 논쟁으로 밤을 새워도 끝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욱 하는 건 해결도 안되고 오히려 본인만 마이너스 될 가능성이 큽니다. 스스로 조심하고 다스리는 마음을 키우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