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FP의 생일 - 남들에게는 마음만 받을게요

우리 식구 중에는 생일 알림이가 있습니다.

생일에 진심인 우리 엄마

모든 가족 15명의 음력 생일을 다 외우십니다.

자식들 키울 때는 사는게 바빠서 생일도 챙기지 못했다고

자식들은 기본, 며느리, 사위, 손녀들 생일을 다 챙기십니다.

 

매일 통화를 하니 우리 가족들은 누구집 생일을 모를 수가 

없습니다.

 

선물을 주고 받자는게 아니라 멀리 떨어져 살아도 가족간의 생일은 축하해 주고 그러면서 얼굴 보고 살자는 엄마의 뜻입니다.

 

그리고 우리 식구들의 생일은 신기하게 

음력으로 같은 달 며칠 사이에 다 몰려있습니다.

이벤트가 많은 달 - 남편 3일, 작은애 6일, 큰애 7일

그래서 한달은 생일 챙기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케이크가 원하는 조각케이크 등장입니다.

 

 

그러나 나의 생일은 어떻게 보내느냐?

 

모든 가족들 중에 유일하게 겨울아이가 저입니다.

예전에는 혼자 챙기기 바빴는데 큰애가 성인이 되니

남편과 미역국도 같이 끓이고 생일상을 차려주고

케이크에 진심이라 저렇게 가족 케이크는 전담합니다.

그리고 남편과 데이트하라고 맛집을 예약해 주고 

남편과 작당을 해서 너무 잘 챙겨주네요.

 

 

~우리 집만의 원칙~

 

1. 애들이 명절 용돈을 받으면 6:4로 관리됩니다.

6은 본인의 용돈으로 사용하고 4는 할머니,할아버지 생신, 부모님 생신등 이벤트가 있을 때 4의 용돈으로 사용합니다.

(가족끼리, 자매끼리 챙기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시작했는데 애들도 잘 따라줍니다)

 

2. 생일은 부모님께 감사하는 날 당일에는 음식들 챙겨가서 시골가서 부모님과 같이 식사를 하고 옵니다.

 

3. 12월 생일을 겸해서 15명 대가족이 모여서 송년회겸 신년회를 합니다. 부산에서도 할 때도 있고 시골에 다 모여서도 합니다.

 

4. 그리고 해외 여행이 아니라도 가족여행 또는 친구들과의 여행을 갑니다. 남편은 보내주기로 약속했습니다.

  (나이가 드니 선물보다 여행이 좋더라구요)

  (올해는 남편이 시간이 없어서 큰애랑 둘이서 일본 여행을 다녀왔고 9월에는 친구들과 다녀왔습니다.)

 

ISFP성향은 생일에서도 나타납니다.

 

내가 좋아서 다 챙기고 행복감을 느끼고 작아도 퍼주기 좋아하고 내가 좋아서 하는 일 굳이 남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챙긴다고 부담스러워 하는 가족들 없습니다.

큰언니는 내 고딩친구 작은언니는 더 퍼주기 좋아하는 스타일로 서로 코드가 잘 맞습니다.

 

1년에 한번은 외식을 하고 12월은 송년회겸 신년회는 집에서 합니다.

 

작지만 이렇게 퍼주기 좋아하고 챙기기 좋아하는 나

 

그런데 가족끼리 생일은 잘 챙기지만 남들에게 나의 생일을 알리고 싶지 않아 생일 알림 다 삭제입니다.

누가 내 생일을 챙겨주면 그리 부끄럽습니다.

몇몇 찐친만 생일을 압니다.

 

그리고 찐친도 생일 선물은 사절 - 마음만 받을게요..

만나서 밥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더 행복합니다. 물욕이 너무 없습니다.

케이크 하나면 충분하고 그런 모임이 10년 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의 생일은 가족들과는 맘껏 즐기고 찐친과도 속닥하게 즐기는 ISFP입니다.

 

 

우리 식구의  MBTI ,유형별 생일을 맞이하는 법

 

남편 -ISTJ

축하 메시지 오면 빈말로 '밥 한번 먹자'고 말하지만 부담스럽고 신경쓰임 -> 빈말을 못해서 지켜야 하는 스타일 

이래서 계획을 하는군요.

 

큰애-ISTJ

소중한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가졌지만 티내는 스타일은 아니라 남들은 모름 -> 정말 표를 안내고 챙겨주는 우리집의 츤드레 스타일

 

나와 작은애-ISFP

막상 당일이 되면 귀찮아서 가족이나 친구랑 집에서 케익 불어도 세상 행복함 -->둘째의 현재 모습 사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