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fp는 어디에다 돈을 쓰나

어렸을 때 부터 좀 모으는 성격이었어요.

좀 관심이 있거나 가지고 싶은 것, 쓸 일이 없어도 언젠간 사용하겠지 하는 계산하에 모으는거죠.

그래서 나중에 이사할 때 보니 예쁜 쓰레기를 꽤 사모았더라구요ㅋ 멀쩡한 것을 버리기엔 추억까지 담겨 있으니 쉽게 버리지도 못 하고,, 아직도 처리를 못 해 중학생 때 모은 엽서들, 포스터, 메모지,, 문구류가 많아요ㅜ 나 모르게 누군가 버려줬음 싶을때도 있어욬ㅋㅋ

그치만 돈도 꽤 모았답니다. 위에 얘기한 예쁜 쓰레기에 눈이 돌아 사 모으기도 했지만 이제 나이가 드니 그런 것도 포기가 빨리 되구요~ 의외로 딱 필요한 것 외엔 그닥 구입하지 않는 편이라 쇼핑도 잘 안 해요. 잼나게 마트 구경하러 가서(인터넷 쇼핑몰보다 직접 구경하는 걸 좋아합니다.) 메모해 온 물건만 사고 집에 와요. 지난 주말엔 하루종일 아울렛에서 구경하고 밥 먹고 걍 빈손으로 집에 왔습니다. 그렇게 대학 졸업 후엔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지금까지 제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살아오고 있으니 저 잘 산 거 맞겠지요??

하지만 꽂혀버린 옷이나 운동화, 물건이 있으면 색상별로 사 두기도 하고, 똑 같은 걸로 2, 3개 사 두기도 합니다. 이게 없음 다른 걸 사용하면 되는데도 반드시 사용하던 그 상품이 제일 편하고 좋고 없으니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내게 좋은 건 개수를 더 구비하는 편이예요.

그리고 써야 할 땐 그냥 씁니다. 어차피 써야 할 상황이고 돈이라면 아쉬움 없이 씁니다. 쓰고도 욕 먹는 일 없도록 씁니다. 신랑에게도 이건 꼭 교육시킵니다.

제 소비성향이 좀 답답하게 느껴지는지 친구는 내게 독한년이라고 했지만, 전 독하게 맘 먹고 하진 않았거든요. 그저 내 성격이 그런 것 뿐이니까요.

나이드니 가을이 넘 좋네요~^^

춥지도 덥지도 않고 딱 좋은 바람♡

행복한 계절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