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FP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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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이별은 3번 이었어요. 한 번은 첫사랑이랑 이별, 나머지 두 번은 아빠랑 오빠랑 이별.

2년간 이어진 첫사랑은 이별통보를 받고 헤어졌어요. 제 딴엔 아무런 기미도 없이 갑자기 헤어진 것 같아 붙잡아보기도 하고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매달리다가,,, 그랬는데 그 친구는 이별을 계속 생각하고 준비해오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내가 그동안 힘들게 했나?? 싶고 왠지 이해도 가고,,

그렇게 딱 일주일 아파하다가 저도 마음을 접었습니다. 넘 빨리 접었나요;;? 할 수 있는 만큼 되돌리려 노력해보고 매달렸기에 더 이상 미련도 남지 않았던 것 같아요. 얼마나 잘 사나 두고보자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미움이 크진 않았습니다.

이별 후 다시 새로운 만남을 가지기까지는 10년이 걸렸습니다. 우리 ISFP들이 생각도 많고,, 쉬운 만남은 잘 안 만들잖아요;;? ㅋㅋㅋㅋ 그래서 이 사람 놓치면 안 될 것 같아서 10년만에 만난 사람에게 내가 프로포즈 하고 결혼했습니다. 신랑에게 너랑 그래서 쫓기듯 결혼했다 하니 난 니가 결혼하재서 했다 하네요.

아빠와 오빠와의 영영이별은 인생에서 참으로 괴로운 자책의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직접적으로 행한 건 없지만 왠지 내가 못 해 준 것만 생각나고, 더 잘 해 줄걸,, 더 챙겨줄걸,, 그런 생각만 한결같이 계속되는 날들로 몇년을 보냈는지,,

남은 엄마는 나만 바라보고 살고 나는 엄마 없음 고아가 될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마음으로 살아요. 남편은 또 다른 문제로 생각되더라구요. 남편에겐 미안하지만 이것이 I의 냉정함인가 봅니다.

우리 I들이 생각이 많아서 많은것을 놓치고 사는 것 같아요. 조금만 더 감싸안고 믿고 기대어보는 모습도 필요한데 참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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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강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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