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하는 사람 앞에서의 반응... 일단 제가 정말 싫었던 사람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런 사람 앞에서 어떻게 반응했는지 써볼게요.
첫번째, 저는 ISFP 중에서도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편이예요. 그래서그런지 제 개인적인 일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거나 제 얘기를 퍼뜨리는 사람을 정말 싫어어해요. 경험상 제가 더이상 얘기하기 싫다는 내색을 했음에도 계속 선 넘어가며 캐묻는 사람은 진짜 저에 대해 알고싶거나 저를 걱정해서 그런게 아니라 저를 반찬삼아 다른 사람들과 뒤에서 입 털고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저도 모르게 남들에 제 개인적인 얘기에 대해 알고 있고 자기들끼리 저에 대해서 왈가왈부한다는 걸 알게 됐을 때의 불쾌감이란.. 그래서 제 신상이나 상황에 대해 캐묻는 사람한테는 그 일에 관련해서는 더 얘기하기 싫으니 그만 하라고 1차적으로 경고성 멘트를 해줍니다. 그럼에도 그런 일이 반복되면 그냥 더이상은 앞에서 뭐라할 것도 없이 걍 뒤에서 조용히 손절합니다.
두번째, 저를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이용하는 사람 너무너무 싫어요. ISFP가 감정적으로 좀 취약하고 스트레스도 많잖아요. 저도 감정소모하는 걸 극도로 꺼리는 편이예요. 근데 만날 때마다 회사욕, 직장동료 험담만 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다른 일로 화재를 돌려도 어떻게든 다시 회사욕욕욕... 사회 초년생 때야 이해를 했는데 10년이 지나도 만날 때마다 회사욕만 하니 얘는 대체 나를 왜 만나나 싶고 그 친구과 나눈 대화의 90%는 회사 욕이나 자기 하소연, 직장동료 험담에 대한 것 뿐이더라고요. 저를 친구가 아니라 감정의 쓰레기통 취급하는 것 같아 기분 나쁘고 이건 아니다 싶어 너는 어떻게 만날 때마다 회사 욕하는 얘기만 하냐. 듣는 나도 너무 힘들다 앞으로는 좀 다른 얘기들도 하고 지내자, 계속 그러면 진짜 너랑 친구 안한다고 진지하게 경고했어요. 하지만 다음에 만났을 때 역시나 자기 하소연만 늘어놓더라고요. 제가 한 경고가 경고로 안들렸었나봐요. 더이상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어줄 수는 없기에 그 친구는 조용히 손절했어요.
이렇게 싫어하는 사람들 앞에서 저는 대놓고 어떤어떤 점이 싫으니 하지 말라고 일단 먼저 말하는 편이예요. 보통 여러번 말하지 않고 한두번 딱 잘라 경고하고 이후로 변하지 않으면 전 그냥 손절해요. 다른 ISFP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싫어하는 사람과 굳이 인연을 지속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나이드니까 더 그래요.
결론은 'ISFP인 저의 싫어하는 사람 앞에서의 반응은 싫은 반응 팍팍 내며 경고합니다!'이고요, 제가 앞에서 대놓고 싫어하는 티 냈는데도 싫어하는 짓을 계속 한다면 더이상은 뭐라 하지 않고 뒤에서 조용히 손절하고 인연 끊습니다. 저의 정신건강은 소중한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