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INTP타입이예요
흔히 너 T니? 할때의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하기도 하지요
INTP타입은 조용하고 과묵하며 논리와 분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좋아하구요
먼저 대화를 시작하지는 않으나 관심있는 분야에서는 말을 많이 하는 타입이기도 해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신중하며 감정보다 지성을 중요시하는 타입이면서 개인의 자율성과 자유가 무엇보다 중요한 타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저 같은 경우는 이 반대의 상황을 접했을때 의외로 도파민이 터지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남의 집 아이나 반려동물을 볼때-
저는 비혼에 1인가구예요
출산을 한 적도 없고 반려동물을 키워본적도 없어요
그렇지만 아이들도 좋아하고 지나가다 동식물을 보면 늘 걸음을 멈추고 한번씩 더 보고 가는 타입입니다
그래서인지 남의 집 아이나 반려동물을 볼 때면 정말 도파민이 팡팡 터지는데요
남의 집 아이들 쇼츠보다 하루가 다 가기도 하구요
랜선이모나 랜선견주 랜선집사를 자처하기도 합니다
직접 키우면 될텐데라고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러기엔 INTP타입은 생각이 너무 많은것 같아요
내가 끝까지 책임을 질수 있는지 내가 그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할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분석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INTP타입은 실제로 키우지는 않습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남의 집 아이나 반려동물을 볼 때면 부러움 한스푼과 함께 도파민이 터지면서 그렇게 행복할수가 없어요
내가 가지지는 못해도 이 세상 무엇보다도 너무너무 귀엽잖아요
아이들과 반려동물을 볼때면 세상에 행복바이러스가 퍼지는 느낌이예요
정말로 도파민 팡~팡~ 터집니다
-책을 읽을때-
지식의 완전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책에는 많은 지식과 세상이 있지요
우리가 살면서 모든 체험을 하고 살수도 없으며 모든 지식을 다 공부할수도 없지만 먼저 경험하고 먼저 지식을 터득한 사람들의 노하우와 세상을 엿볼수 있는게 독서이지 않은가 싶어요
누군가의 인생을 다이제스트로 엿보는 기분이랄까요
저같은 경우는 특히나 얕은 지식으로 사는 사람이라 책 한권을 다 읽을때마다 정말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기분이 들고 또 내가 얼마나 오만하게 사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에 대한 존경과 경이로움과 부러움 같은것들이 뒤섞여서 도파민이 터지는것 같아요
-폭풍수다 떨때-
INTP타입은 분명히 조용하고 과묵한 타입입니다
저는 하루종일 한마디도 안하고 넘어갈때도 많구요
주위에서 아무리 난리소동이 나도 별로 반응하지 않는 타입이예요
늘 나만의 세상에 갖혀 있기 때문에 세상 돌아가는 일에도 딱히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가끔 친구들이나 지인들을 만나 폭풍수다를 떨 때 엄청난 양의 도파민이 쏟아져 나와요
그간에 쌓인 제 에너지를 다 소진시키기라도 하듯 속에 있던 것들을 다 발산하고 오면 차에 기름을 채우듯 필요한 도파민을 한움큼 채워서 오는 기분이 듭니다
-액션영화나 공포영화를 볼 때-
저는 액션영화나 공포영화를 자주 보는데요
무서운거 싫어하면서도 공포영화를 찾아봅니다
링의 사다코가 나오는 장면을 눈가리고 본다거나 하는 식으루요
최근엔 간니발이라는 일본 드라마를 정주행 했는데요 사람도 뜯어먹고 잔혹하기가 짝이 없어요
특히나 좀비물을 아주 좋아하는데 워킹데드나 28일후, 28주후, 새벽의 저주 같은 영화를 보면 도파민이 제대로 터집니다
뜯어먹고 날려버리고 두동강이내고 머리가 날라가고 현실에서는 있을수 없는 현실감없는 터무니없는 세상을 볼때 도파민이 터지는것 같아요
이렇게 제가 도파민이 터지는 순간을 정리해보니 조금은 아이러니하기도 하네요
아이를 키우지는 않지만 아이를 볼 때 도파민이 터지고
반려동물을 키우지도 않고 키울 계획도 없지만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볼 때 도파민이 터지고
나는 얕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타인의 축적된 지식을 엿보며 도파민이 터지고
평소엔 늘 조용한 생활을 하지만 사람을 만나 수다를 떨 때 도파민이 터지고
현실세계에서는 있는듯 없는듯 존재감도 없지만 세계를 구원하는 히어로물이나 혹은 세상을 파괴시키는 액션영화나 고어물을 보고 도파민이 터지고
사람은 늘 자신에게 없는 무언가를 갈구하는 걸까요
아니면 INTP타입이 늘 스스로의 욕구를 감추며 사는 사람인걸까요
현실세계에서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논리적인 사고를 하며 사는 INTP타입이라 랜선이나 가상세계에서는 반대되는 욕구를 충족시켜하고 싶은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람이 하고 싶은걸 다 하며 살수는 없지만 도파민 터지는 순간들도 틈틈이 즐기며 그렇게 일상을 잘 지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상엔 예쁜것도 귀여운것도 재밌는것도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