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P 타입은 MBTI 성격중 가장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물론 100% 그런 성향만 가지고 있는건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일리는 있는것 같아요
특히나 INTP타입인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고백을 하고 싶을때 어떻게 하는지를 보면 그런 유형분석들이 마치 누군가가 제 속을 들여다보고 있는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INTP는 어떤 단계로 고백까지 이르게 되는지 여러분과 함께 나눠보려고 합니다
1.먼저 상대방에 대해 면밀히 분석합니다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엄청나게 검증을 많이 하는 편인것 같아요
이 사람의 성격은 어떤지, 가령 술 마셨을땐 어떤 태도가 나오는지,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대하는지, 어른들한테는 어떤 자세를 취하는지, 불의를 봤을땐 어떻게 행동하는지, 어려운일이 닥쳤을땐 어떻게 극복하는지 평소 마인드는 어떻게 되는지 등등 참 많은 것들을 봅니다
물론 완벽한지를 보는건 아니고 나랑 잘 맞는지 내가 참고 넘어갈수 있는 단점인지 내가 존경할만한 사람인지 인간적으로 매력적인지 등 다양한 것들을 보는것 같아요
2.나의 존재감을 알립니다
고백을 해도 되겠다 싶은 좋은 사람이라는 판단이 서면 일단 제 존재를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합니다
늘 그의 시야에 있기 위해서 많이 알짱거리는 편인데요
그가 하는 모든 모임에 늘 참석을 하구요 시각적으로도 늘 근거리에 있는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에게 정보를 얻어서 공통의 지인들과 술자리라도 갖는다고 하면 부리나케 쫓아가서 그의 근처에 조용히 앉아 있는 편이예요
그렇게 수없이 눈도장을 찍는데 그렇다고 어떤 신호를 보내거나 하는건 없어요
그냥 자주 보이네 정도의 인식만 남겨둡니다
3.슬슬 접근을 합니다
지인으로서 충분히 얼굴을 비췄다 싶으면 그 다음부터는 둘의 시간을 갖기 위해 노력을 하는데요
더 가까운 곳에 앉기 시작하고 상대방에 대해 질문을 많이 하고 그의 사소한 말에도 늘상 웃고 눈에 보이지 않는 친절을 베풉니다
눈치 있는 사람이라면 자기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차릴텐데 눈치가 없는 사람 만나면 이 단계가 당혹스럽기는 하더라구요
이 단계에서 호감이 있다는 모션을 충분히 취하고 그에게 어떤 반응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4.개인적인 약속을 잡습니다
상대방도 내게 호감이 있다면 3단계 정도에서 오히려 상대방한테 고백을 받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개인적인 약속을 잡습니다
사실 INTP타입인 저는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상당히 큰 편이예요
그래서 선뜻 먼저 고백은 못하는 타입이예요
어찌보면 상당히 비겁하고 나약한 모습인데요
직접 고백을 한다는건 정말 저에게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신 굉장히 발랄하게 난 너에게 아무런 흑심이 없다는 말투로 밥이나 먹자며 약속을 잡습니다
5.상대방 이야기를 무한경청합니다
그렇게 둘이서 밥이나 술 약속을 잡게 되면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갖는것 같아요
상대방에 대해 너무나 궁금한게 많은지라 그가 하는 말 토씨라도 빠트릴까 정말 경청해서 얘기를 많이 듣는데요
그래서 이 부분에서 상대방에게 굉장히 좋은 호감을 많이 남기는것 같아요
그리고 상대방이 나한테 조금이라도 좋은 호감이 있었을 경우 애프터 약속을 잡고 고백 없이 자연스럽게 사귀게 되는 단계로 이어지는것 같아요
6.지레짐작해서 마음을 접기도 합니다
이런 단계들을 모두 거쳤는데도 상대방에게서 이렇다 할 얘기가 안 나오면 이 사람은 나한테 관심이 없는건가 싶어서 지레짐작하고 마음을 접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7.혹은 스트레이트로 고백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놓치기 싫은 상대일 경우에는 그냥 스트레이트로 고백하기도 합니다
최선을 다했고 후회가 없고 설령 상대방이 내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해도 고백까지는 해야 후회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심플하게 고백합니다
별다른 수식어 없이 "나는 너를 좋아하는데 너는 어때? 사귈래?" 라고 묻습니다
그랬다가 차이면 정말 이불킥이긴한데 그래도 후회는 안 남는것 같아요
INTP타입이 사실 생각해보면 굉장히 피곤한 성격인것도 같아요
좋은 느낌이 있으면 재지 말고 바로 고백하면 좋지 않을까 싶은데도 저는 그렇게 되지는 않더라구요
그에 대한 정보, 마음의 준비, 실패했을때 어떻게 마음을 추스릴건지에 대한 분석과 판단이 끝나지 않으면 쉽게 고백하기는 힘든것 같아요
고백후 차였을때 그 후 관계는 어떻게 이어나갈건지, 마음의 상처는 어떻게 회복할건지에 대해서도 미리 생각해두고 상처를 입었을때 그 상처를 어떻게 최소화할건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다보면 가끔은 타이밍을 놓쳐 남에게 뺏기는 경우도 있구요
조금은 더 관계에 대해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을 해보는게 낫지 않나 싶다가도 좀처럼 천성은 바꾸기 어려운지 고백을 받는 확률대 고백을 하는 확률을 보면 고백을 하는 확률이 10분의 1정도로 현저하게 떨어지기는 합니다
사랑 앞에서도 논리적이고 분석적이 되려고 하는 INTP타입인 나!!
그러나 앞으론 좀 더 용기를 내보려구요
사랑앞에서는 논리, 분석만이 아닌 솔직함, 당돌함, 돌직구 그리고 진실함 모두 필요한것 같아요
감정을 느꼈을때 솔직하게 바로 표현할 수 있는 당돌함이 있는 INTP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