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이네요 괜찮아~~ 다시 일어나면 되지... 최면 같이 걸어봐요
INTJ가 우울을 극복하는 방법
INTJ는 겉으로 보기엔 냉정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죠ㅎㅎ
차분하고 흔들림 없어 보이지만, 사실 머릿속에서는 끊임없이 자신을 분석하고, 내가 왜 이럴까, 이 감정의 이유는 뭘까 하는 생각을 멈추지 못해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누군가의 시선에 쉽게 흔들리진 않지만, 정작 스스로에게는 굉장히 빡빡하고 가혹해요.
INTJ가 우울할 때는 감정의 폭발까진 아니고 조용한 침묵과 자기비판의 반복으로 나타나요.
INTJ가 굉장히 논리적이고 철두철미한 사람처럼 보일 때가 있지만, 사실 속은 들여다보면 꽤나 새까맣게 변해있는 사람들도 많을 거예요.
그래서 INTJ가 우울할 때는 단순히 “기분이 안 좋아”가 아니라
“이 감정을 객관화하려다 스스로 더 피로해지는” 상황에 빠지기 쉬울 때도 있어요.
그럼 INTJ는 이런 우울의 시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그 방법들을 INTJ의 성향에 맞게 구체적으로 나눠볼게요.
<1> 혼자만의 재충전 시간을 가진다
INTJ는 혼자 있을 때 에너지를 회복하는 타입이에요.
밖에서 에너지를 썼으면 다시 재충전 해야 하거든요.
우울할 때는 억지로 외부 자극을 늘리기보다 자기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혼자 있는 시간은 숨 쉬는 공간이에요.
감정이 복잡할수록 타인과 거리를 두고 스스로를 정리하려 하죠.
이럴 땐 혼자 있는 시간을 일정으로 정해두는 게 좋아요.
저는 제 혼자만의 공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그날 하루의 피로함과 우울함을 풀곤 해요.
오늘은 2시간만 혼자 있고 저녁엔 산책 나가자 같은 식으로 하는 방식도 좋아요.
이건 단순하지만 INTJ에게 굉장히 효과적이에요.
통제 가능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
요즘처럼 연휴가 끝나가는 저녁이 참 우울하죠.
그럴땐 그냥 이어폰을 끼고 아무 생각없이 산책하는 게 잡생각을 날려버릴 수 있는 방법이라 좋더라고요.
오늘도 2만보 가까이 걸었어요.
그리고 흥미진진한 스릴러소설을 읽는 것도 도움이 돼요.
소설에 빠져들면 그 순간에는 일상이 지워지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요즘 읽고 있는 책을 공유합니다.
(김이환 장편소설 - 절망의 구)
※주의할점!
단, 그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정리가 아니라 고립이 되어버린다는 거예요.
우울할 때의 혼자는 회복이 아니라 고립이 될 수 있어요.
혼자 있는 게 나쁜 게 아니에요.
하지만 내가 고립되어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그건 이미 감정의 늪이에요.
감정을 정리한다는 명목으로 지나치게 며칠씩 아무와도 연락하지 않으면,
생각이 점점 자기 자신을 향해 날카로워집니다
그러니 그 시간을 통제할 줄 알아야 합니다.
<2>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인정하며 일기 쓰기
INTJ는 감정이 복잡해지면 본능적으로 분석부터 시작합니다.
“이 감정의 원인이 뭘까?”
“내가 너무 예민한 건 아닐까?”
그런데 문제는, 감정은 논리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감정은 수학이 아니라 논리로 해석하려 할수록 정답이 나오지 않아요.
우울할 때 INTJ에게 필요한 건 이해가 아니라 인정이에요.
그래서 그냥 나의 감정을 인정하고, 일기에 내 감정을 더 털어놔버려요.
“지금은 그냥 힘든 시기야.”
“오늘은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는 날이야.”
이런 식의 단순한 인식이 오히려 어두운 감정을 가볍게 털어낼 수 있는 방법이에요.
INTJ는 감정을 지배하려 할수록, 내가 그 감정을 이기려 할수록 더 괴로워져요.
때로는 감정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용기도 필요하답니다.
이유를 찾기보다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해요.
“지금 나는 힘들다.”
어차피 일기는 오로지 나의 공간, 나의 서적이니 일기에 나의 감정과 나의 느낀점을 다 털어놓는 거죠.
일기가 나의 감정표출구라고 생각하면 돼요.
이 방법이 의외로 큰 해방감을 준답니다.
<3> 우울함의 늪에서 빠져나오고, 행동하기
INTJ가 우울할 때 자주 하는 생각이 있어요.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지?”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참 사는 거 재미없다"
이런 생각 한번쯤 해보셨죠.
INTJ는 생각이 많은 타입이라서 한번 우울의 늪에 빠지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거든요.
생각이 깊은 만큼 생각의 루프에 빠지기 쉬워요.
삶의 목적과 방향에 대한 질문은 평소에도 많지만,
기운이 빠질 땐 이 질문이 자꾸 부정적인 형태로 변해요. 그러면 내 마음은 더 복잡하게 바뀌어요.
이럴 땐 거창한 목표보다 작은 성취를 행동화하는 게 저한테는 도움이 되더라고요.
완벽하게 계획된 행동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별 거 없어요.
그냥 산책을 나가거나, 카페에서 책을 한 페이지라도 읽는 식으로요.
위에도 말했다시피 긴 연휴가 끝나가서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게 너무나 가슴이 답답한 요즘이거든요.
출근하면 쌓여있을 일 생각에 한숨부터 나오잖아요.
그래서 마지막 남은 이틀간의 주말을 즐기기 위해 오늘은 집안일을 하며 우울의 감정을 잊으려고 노력했어요.
이제 쓰지 않는 선풍기를 청소해 정리하고,
방 에어컨 커버도 정리했네요.
실제로 내가 "유의미한 행동"을 하면서 우울을 잠시 내려놓는 방식인 거예요.
몸이 움직이면 생각도 같이 정리되고, 정리가 되면 감정이 정돈돼요.
<4> 다른 사람과 대화로 털어놓기
“나는 혼자 괜찮아.”
INTJ의 대표적인 말이지만, 사실 그건 절반의 진실이에요.
그건 자존심이 만든 자기방어에 가까워요.
INTJ는 평소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속마음을 털어놓는 걸 어색해하거든요.
INTJ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여는 걸 어려워하지만
한 번 신뢰가 생기면 누구보다 깊은 관계를 맺는 타입이잖아요.
감정이란 게 쌓이면 쌓일수록 마음이 무거워지기 때문에 너무 갖고 있으면 우리를 과부하시킬 수 있어요.
그래서 우울할 때는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가 큰 회복이 됩니다.
그게 친구든 가족이든 상관없어요.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사람,
감정의 해석이 아니라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을 해주고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만약 그런 사람이 없다면, 저처럼 일기를 써도 좋아요.
INTJ가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지만 사실 내면에서는 이해받고 싶음이 강한 사람들이거든요.
그러니까,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한 사람에게 털어놓으세요.
그게 친구든 가족이든, 혹은 글이든 괜찮아요.
저는 저의 가장 친한 친구가 혈육이라서, 오늘 카페에 가서 2시간 반을 수다를 떨고 왔네요.
맛있는 음료와 함께 잔디 뷰를 보며 이 얘기, 저 얘기 털어놓는 이 대화가 나의 우울을 날려버리는 방법 중 하나에요.
<5> 괜찮다는 최면 걸기
INTJ의 우울은 대부분 자기 자신과의 불화, 나를 향한 스스로의 비난, 자책에서 옵니다.
자기 자신에게 엄격해서 괜찮다는 말조차 쉽게 하지 못하는 성격이거든요.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왜 그랬을까”
“그때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렇게 자기 비판이 쌓이면서 우울에 빠지는 경향이 많아요.
그러면서 결국 자신에게 실망하게 되죠.
하지만 누구나 다 알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요.
그런데 완벽주의자 성격인 INTJ는 그걸 알면서도 힘들어하기 때문에 계속 최면을 걸어줘야 해요.
논리적인 나도, 흔들리는 나도 모두 나예요.
자신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회복이 시작됩니다.
INTJ에게 우울은 그냥 기분이 좀 안 좋은 게 아니라 지하 세계 깊숙이 파고들 수도 있는 성격이에요.
NTJ는 누구보다 ‘자기 확신’으로 살아가는 사람이지만, 그 확신이 흔들릴 때는 누구보다 깊게 무너지거든요.
그래서 남들은 모르는 조용한 싸움을 속으로 엄청 한답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건, 이 시기 또한 나의 성장 과정이라는 거예요.
우울한 것은 마음이 나약한 것이 아니라 그냥 내가 지금 나를 더 잘 이해하려 한다는 신호일 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자기합리화가 아니라, 현실 근거를 가진 자기 설득을 하는 거예요.
조급하게 할 필요도 없어요.
조용히 천천히, 나만의 방법으로 자신을 다독이면 돼요.
혼자 있는 시간 속에서도 스스로를 다독이고, 작은 행동 하나라도 이어가세요.
당장은 아무 의미 없어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감정의 늪을 빠져나가게끔 도와준 방법이라는 걸 아는 순간이 올 거예요.
그러니 오늘도 너무 이겨내려 하지 말고,
그저 버티고, 인정하고, 천천히 나아가세요.
부족할 수도 있고,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그럴 수 있어!
괜찮아!
다시 일어나면 되지!
최면을 걸어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