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식이장애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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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누구에게나 해결되지않는 숙제가 하나쯤 있겠지만 저도 오랫동안 그 숙제를 안고 살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상한 것 같아요. 현실을 살아야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푸는데 시간과 돈을 쓰는게 가능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평소 폭식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걸로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풀었던 것 같아요. 그때는 그렇게 먹어도 소화가 됐고 속 불편함은 있었지만 병원가서 약먹으면 나아지니까 그렇게 넘겼던 것 같아요. 어느 순간 몸에 이상이 생겼고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지경까지 갔었어요. 살도 많이 빠지고 일상의 모든게 멈춰버리더라고요. 마음 굳게 먹고 식습관부터 생활패턴까지 모든 걸 바꾸면서 회복을 해나갔어요.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어느 정도 회복이 되더라고요. 근데 문제는 급한 불 끄고 나니 그동안 미뤄왔던 문제들이 더 크게 다가왔고 폭식하는 습관이 다시 시작됐다는 거에요. 다시 안좋아져도 그때처럼 회복할 수 있겠지라는 믿음이 있는건지 속이 불편해지고 괴로워도 폭식하고 급하게 먹는 습관을 고치는게 쉽지 않네요. 스트레스가 쌓이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쌓일 수록 자극적인 음식을 급하게 많이 먹게 됩니다. 살면서 유일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었던 방법을 놓치 못하는 것 같아요. 많이 먹어도 몸에 문제가 없다면 상관없는데 저는 지금도 몸에 문제로 나타나고 있어요. 사실 먹고나서 몸이 아프니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도 아니죠. 근데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하는 것 같네요. 실망감이 커질 수록 자꾸 속이 허해지는 느낌에 먹는 걸로 풀게 됩니다. 저같은 분들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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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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