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의 유형을 모두 신뢰하지는 않지만 infp의 성향인 저는 늘 고백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고백을 못하는게 좋아하는 사람이 없거나 이성에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에요. 좋아하는 사람이 안생길리가 없죠.
풋풋하기만 한 10대 사춘기 시절 남녀공학 중학교도 나왔고 대학교만 가도 많은 학생들 틈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만나는 사람들. 어떻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지 않겠어요. 당연히 호감이 가죠. 그런데 고백을 못해요.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에게 표현하는일이 정말 어려웠던것 같아요
infp라 그런지 고백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표현을 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 오잖아요. 그때는 너무 쑥맥이라 쳐다보고 말을 하는것이 너무 어려웠고 힘들어서..눈마주치면 바로 고개부터 떨구게 되는 시절이었던지라..내가 하고싶은 말을 전할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몇날며칠 썼다 지웠다 하면서 손편지를 써서 전달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손편지를 쓰는 사람이 있을까요?ㅎㅎ 지금은 워낙 온라인이 발달하고 핸드폰으로 뭐든 마음을 표현하기 쉬울 것 같은데 중고등 시절에는 익숙하지가 않아서 손편지로 마음을 전달하는게 오히려 더 편하더라구요
편지로 글을 써서 전달할때는 정말 심장이 멎어버리는 기분이 들어요. 그 순간은 세상이 정지 되고 저하고 그 친구만 있는 듯한 기분이 들고..고백을 받아주면 세상 최고로 기쁜 마음으로 하루종일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 때도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고백을 받아주지 않았을때의 상실감은..그때를 돌이켜보면 너무 상실감이 컸어서 하루종일 우울하고 기운빠지고..그때의 그 시기로 돌아가면 토닥토닥 위로해주고 싶을정도로 침울했던 것 같네요..ㅠㅠ
누군가를 좋아하기만 하면 절대 누군가에게도 내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했는데요 곰곰이 생각을 해 보면 혼자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용기를 내지 못했을까 라는 그 아쉬움은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도 아쉽고 아쉽기만 하네요.
좀 더 적극적이고 나의 마음을 표현했다면 어땠을까? 더 즐거운 청춘이지 않았을까? 아무리 즐겁게 청춘을 보내도 늘 아쉬움이 남는게 청춘이라는데 왜 좀 더 당당하게 용기를 내지 못했을까 내 마음이 누군가에게 들키는게 그렇게 창피하고 두려웠을까?
이미 지나간 시절을 돌릴수는 없지만 내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후회만 반복했던 그때로 돌아간다면 당당하게 표현하고 고백하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이상 infp의 힘든 고백법 이었습니다..😔😔